경찰이 의무경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내년부터 유명 연예인이 속한 이른바 '연예 의경'을 뽑지 않을 방침입니다.
경찰청은 내년부터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 또 야구단과 축구단 같은 경찰 스포츠단을 우선 폐지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의경 숫자가 줄어들면서 기동대 등 현장 인력을 우선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2만 5천여 명 의경 정원을 내년부터 20%씩 줄여 2023년까지 모든 의경을 전역시킬 방침입니다.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는 국방부의 연예 병사 제도가 지난 2013년 폐지되면서 병역을 앞둔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집회나 경비 업무에 투입되지 않아 특혜성이란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경찰악대 소속의 빅뱅 탑, 최승현 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으면서 폐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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