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트위터 이용자 bangmi***가 자신의 집 엘리베이터 붙어있는 알림 글을 사진을 찍어 공유했다.
내용은 드론을 이용해서 몰카를 찍는 사람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탈의하고 있었는데 벌이 날아다니는 것 같은 소음이 나서 보았더니 집 창문에 드론을 밀착시켜서 몰카를 찍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를 하고 있고, 주변 CCTV와 목격자를 확보하는 중이니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은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는 글이었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드론 몰카'가 실제로 있는 일이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많은 여성은 실제로 해변에 가면 드론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주위를 맴돈다고 말했다. 한 여성은 제주도 해수욕장 간의 탈의실에서 드론을 보았다고 말했다. 야외인지라 사방이 벽이지만 하늘이 뚫려있어서 드론으로 몰카를 찍은 것이다.
실제로 2015년부터 드론이 상용화 기사가 나오면서 '몰카 주의보'가 시작되었다.
화장실 몰카에서 담배 몰카, 물병 몰카까지 몰래 카메라로 여성의 신체를 찍어 유통하는 범죄가 이제는 날아다니는 드론에까지 장착되고 있지만 경찰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 여성이 올린 드론 몰카 경고 글은 6월 23일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경찰은 CCTV 확보에 실패하면서 피해자로부터 피해 조서도 받지 않고 철수해서 담당인 대전 중부 경찰서는 피해자가 신고한 뒤 한 달이 지나고도 신고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신고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실관계를 적극적으로 파악했어야 했는데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의 대처에 미숙한 점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며 29일에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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