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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동화작가 권정생, 사망 원인은 의료 과실

2017.09.20 오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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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동화작가 권정생, 사망 원인은 의료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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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 '몽실 언니' 등으로 잘 알려진 동화 작가 고 권정생 씨가 오랫동안 앓아온 결핵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의료 과실로 숨졌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대구지방법원은 권 작가의 동생이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이 소속된 학교법인 선목학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병원 의료진이 권 작가에게 방광 조영 촬영술을 시행하기 전에 사전 검사를 하고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지만 이런 조처를 하지 않아 균에 감염됐고, 패혈증으로 진행해 사망에 이르게 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방광 조영 촬영술 시행 자체에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숨진 권 작가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쉽게 균에 감염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작가는 지난 1966년 신장결핵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고, 지난 2007년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서 방광 조영 촬영술을 받고, 하루 뒤 숨졌습니다.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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