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의 한 길거리에서 수레 안에 나란히 누워 잠자고 있는 남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 시각) 필리핀 케손 시티에 살고 잇는 앙투아네트 오자노(Antonette ojano)라는 여성은 우연히 길에서 만난 채소 장수 부부의 사연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앙투아네트는 하루 전인 25일, 과일을 사기 위해 길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그는 필리핀에서 까리톤(Kariton)이라고 말하는 수레 안에 두 아이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앙투아네트가 과일을 팔고 있던 여성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그는 "우리는 너무 가난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돈조차 없어 데리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가족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급급하다"며 "내가 여기서 과일을 파는 동안 남편은 옆에서 볶은 옥수수를 판다"고 설명했다.
실제 앙투아네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까리톤 위쪽에는 채소와 과일이 쌓여있고, 아래쪽에는 남매가 잠자고 있다.
여전히 필리핀의 많은 시민이 빈곤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이 사진 한 장은 필리핀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저렇게라도 책임지려는 부모가 대단하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더운 날씨에 어린아이들을 종일 밖에 두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들이 매연 등 비위생적인 물질에 노출될까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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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acebook 'Antonette oj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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