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수 정당인 정의당이 반대하면 문재인 정부 인사는 낙마한다는 이른바 '데스노트'가 화제입니다.
6석을 가진 소수 정당으로서는 존재감이 크다는 의미지만 스스로 목표 삼은 제1야당 도약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유독 강했던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추혜선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숱한 저술에서 드러났던 성적 고정관념들은 여러 해명에도 불구하고 우려가 크다.]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그리고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정의당이 반대하는 문재인 정부 인사는 낙마합니다.
이른바 정의당의 '데스노트'입니다.
그렇다고 여당을 견제만 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야당의 정부 여당 비판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되려 여당보다도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은 자기 당 대표의 재판 지연을 위해 대법원을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구심이 듭니다.]
정의당의 목표는 2020년 제1야당 도약입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 (정의당이) 국민한테 좀 필요한 정당이다, 라는 것까지는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 당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2020년 제1야당으로 도약하면서 다음 진짜 수권을 꿈꾸는 정의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대한 목표에도 불구하고 다당제 속에서 비교섭단체인 소수 정당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논의되고 있는 여·야·정 협의체 참여도 불투명할 정도입니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선거 국면에서 얼마나 많은 당선자를 내느냐가 가장 현실적인 과제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정의당으로서는 선거제도 개편이 일종의 생존 과제입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은 다당제 속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게 풀릴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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