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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탈주 순간 공개

2017.11.22 오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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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연구위원, 송지영 / 前 북한 아나운서


[앵커]
목숨 걸고 귀순한 북한군 병사. 그 탈주의 순간이 공개됐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연구위원 또 송지영 전 북한 아나운서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눈으로 확인한 탈주 순간. 예상보다 훨씬 긴박했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던 순간 배수로에 빠진 차량.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온 추격조. 귀순 병사에게는 공포의 순간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희도 위험한 순간을 거치면서 여기 대한민국까지 우회해서 왔지만 저분처럼 저렇게 추격 당하면서 코앞에서 정말 짧고 굵게 저런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탈북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 영상을 보면서 저분은 어떤 사정이 있었기에 저렇게 죽기 살기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저렇게까지 탈북을 하지 않으면 군사분계섬을 넘지 않으면 안 되었을 이유가 있었을까 무척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분이 25세라고 하는 것을 봐서는 신세대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래서 북한에서 유행하는 어떤 대한민국의 드라마 같은 것을 많이 보고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은 많이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건 살기 위해서 가는 거지 저렇게 목숨을 내놓고까지는 가지 않죠. 어떤 뭔가 사정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내가 저 군사분계선을 향해서 뛰지 않으면 죽더라도 내가 가야 된다 이런 마음으로 뛴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병원에서 전해진 얘기를 보면 자신의 나이가 24살이고 이름도 뚜렷하게 얘기했다 이런 상황인데요. 비교적 상세하게 오늘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귀순 과정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궁금했던 게 차량이 중간에 북한 군인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건물들을 또 지나기도 했거든요. 여기는 어떻게 지났을까, 이것도 궁금하더라고요.

[인터뷰]
지금 보면 이번에 귀순한 병사가 감시의 상태라든지 감시초소의 위치 그리고 본인이 생각할 때 가장 빨리 남쪽으로 넘어올 수 있는 경로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몇몇 초소를 지나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빨리 지나는 것이 본인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에 보면, 물론 마지막에 배수로에 차 바퀴가 걸리면서 좀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 길을 통해서 차를 몰고 올 때 본인의 안전이 가장 담보되는 탈출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공개된 비디오 화면을 본다면 이 병사는 사전에 이러한 길이 본인이 가장 확실하게 넘어올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 같고요. 물론 막판에 운이 없어서 차 바퀴가 걸리기는 했지만 오늘 공개된 화면을 보면 북한군, 추격해 온 병사들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런 위기를 넘기고도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앞으로 그분에게 들을 이야기는 많이 있는 건데요.

하여간 오늘의 비디오를 보면서 저도 많이 놀랐는데. 맨 처음에는 단순히 초소에서 어느 정도 북한이 어느 정도 거리에서 소총 사격을 한 줄 알았는데 지금 오늘 비디오를 보면 10m, 20m, 그러니까 이 정도 거리에 추격조들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그리고 그 길을 통해서 이미 파악을 한 길을 통해서 왔다는 것 자체가 이 병사가 사전에 꽤 많은 생각과 준비를 했다는 것을 좀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
남쪽으로 결국 넘어왔으니까 망정이지 만약에 그 순간에 붙잡혔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살았다면 저분이 군사재판에 넘겨져서 총살될 가능성이 높고요. 대한민국으로 향해서 넘어오려고 하다가 잡혔기 때문에 저기서 죽는 게 낫죠, 잡혀갈 바에는. 그래서 죽기 살기로 넘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계속해서 탈주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북한군 병사들이요. 처음에 저희가 파악했던 추격조들이 있고요. 그 외에도 여러 명이 또 건물 안에서 나오는 장면을 볼 수가 있거든요. 예상치 못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인터뷰]
지금 상황을 보면 일단 북한의 추격조들이 저 북한 병사와 처음으로 가까운 거리를 맞이하는 순간에 이미 사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이미 북한 병사가 우리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생포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이미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생포 아니면 사살이라는 명령이 분명히 있었을 텐데 저 병사가 차가 빠지고 넘어오는 순간. 이미 군사분계선과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뜀걸음으로 몇 걸음 되지 않는 거리였기 때문에 이미 생포는 불가능하고 사살로써 명령이 내려져서 북한군 병사들은 이제 물론 남쪽을 향해서 사격하는 게 정전협정에 위반되는 상황이지만 그 급박한 순간에 북한 병사를 사살하기 위해서 남쪽을 향해서도 사격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영상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은 좀 낯선 장면일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 위치가 어디인지 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오늘 자동차가 쭉 달려오다가 초소를 지나고 72시간다리를 지나고 오전에 유엔사에서 설명을 할 때는 김일성 동상이라고 했었는데 김일성 동상은 아니고 김일성의 친필 서명이 들어있는 기념비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저기가 판문점 뒤쪽인데 북한 병사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탈출이 어느 정도... 북한도 미리 파악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차량이 그렇게 빠른 속도로 넘어와서 또 갑자기 방향을 틀었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판문점 뒤로 차량이 멈춘 그 지점을 향해서 일단 북한 병사들이 모였다가 어느 정도 명령을 받고 다시 위치가 확인된 이후에 그 지점으로 지금 그 북한 병사를 생포 혹은 사살하기 위해서 차량이 있는 장소로 가는 장면입니다.

[앵커]
72시간다리라는 것은 지금 낯선 분들이 많을 텐데 북측에 있는 다리라고 보면 되는 거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우리 구역 내에 있는 것은 아니고 북측 구역 내에 있는 다리이고요. 그다음에 그 다리를 만들 때 72시간 안에 만들었다고 해서 72시간다리라고 불려졌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오늘 초소에도 항시적으로 병력도 있고 차단기도 있다라고 저희는... 사실 저희도 오늘 그 비디오 자체는 처음 봤기 때문에. 그런데 원래는 거기에 차단기도 있고 그렇다고 했는데 오늘 화면으로 봤을 때 그 차단기를 부수고 차량으로 진격하듯이 온 것인지 그런 부분은 제가 육안으로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앵커]
아마 또 더 구체적인 부분은 앞으로 조사가 더 진행된 뒤에 알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에서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저런 곳을 방문한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저기는 민경이라고 해서 특히 판문점 저쪽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북한에서도 성분이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을 민경 쪽 군사 복무를 시킵니다. 그리고 저런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말 성분이 좋고 또 세뇌 학습을 다른 데 보다 두 배 이상 하거든요. 성분이 안 좋다 이러면 또 다른 데로 이전시킵니다.

그래서 군사분계선 저쪽에 산다 그러면 이 사람의 성분이 어느 정도 아주 밑바닥 정도는 아니로구나 계급층이. 그런 걸 확인할 수 있거든요. 저분이 저곳에서 지프차를 타고 저 속도면 북한의 경비 초소를 지프차로 차단봉을 뚫고 지나온 것 같습니다. 저 속도면.

뚫고 지나오고 저분이 대한민국에 가려고 결심을 하고 위치를 이미 파악한 상태에서 저렇게 총에 맞으면서도 열심히 뛴 것을 봐서는 저분이 자동차 군사 복무를 하는 과정에 자동차 양성소라고 하는 그런 자동차 양성소에서 군사분계선 군대좌라든지 정치위원이라든지 이분의 운전기사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고요. 저기에서 군사복무를 하는 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저런 데 들어올 정도면 높은 간부를 태우고 저런 군사위치 현장에 왔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렇게 위치를 잘 아는 정도면 다른 데서 온 사람이 아닙니다. 저쪽에서 군사 복무를 이미 운전수로 활동을 하신 분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병원에서 나온 얘기를 보면 노래나 TV 시청을 한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다가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면 자신도 운전을 잘한다 이렇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 정도로 봐서는 저분이 저쪽에서 근무를 하던 분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도 제 둘째오빠가 강원도 김화라는 곳에서 군사복무를 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물론 대북 방송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또 탈북인들이 하는 목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걸 들으면서 정말 믿었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방송을 할 때는 선전용으로 쇼를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정말 탈북을 하신 분이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직접 대북방송으로 내보내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들으면서 남쪽으로 가야 되겠다, 가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결심을 하게 되고 동경하게 되고 우리 대한민국에서 내보내는 트로트라든지 노래라든지 이런 것에 흥에 겨워서 그걸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죠. 항상 동경하던 그런 사람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렇다면 이번에 귀순한 병사도 이런 영향이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인터뷰]
지금 아직까지는 귀순 동기에 대해서 아직 조사할 시점도 아니고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서 아마 며칠 후에나 군과 국정원에서 합동심문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무래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얘기를 듣기로는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보다 사실 근무환경은 조금 더 낫다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합니다.

피복 제공이나 각종 음식물 제공에 있어서도 훨씬 나은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러한 영향을 이미 받고 있다고 한다면 더군다나 그런 많은 교육을 받고 있는 군인들조차도 이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앞으로 이 병사가 더욱더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대비해야 될 부분이 조금 더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공개된 영상을 두고요. 지금 군인들이 입고 있는 저 의복을 두고도 얘기가 있더라고요. 두터운 옷을 입고 있다. 이것도 또 분석해 볼만한 부분이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인터뷰]
군인들은 여름 하복이 있고 겨울 동복이라고 있거든요. 겨울에는 겨울 동복, 누볐는데 솜을 안에 넣습니다. 여름에는 여름 하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그걸 원래 1년에 한 번씩 그걸 내줘야 하는데 그걸 2년에 한 번씩도 내주고 3년에 한 번씩도 내줍니다. 또 그 군복을 내주면 10년 군사복무를 마치고 제대해서 가는 사람에게 생활에 보태서 쓰라고 군복을 새 것을 군사들이 받아놓은 것을 겨울에 입어야 되고 여름에 입어야 될 걸 다 모아서 밑에, 아첨하는 각 밑에 간부가 있거든요. 제대하는 군인들한테 그걸 줍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은 한 번 탄 겨울 동복이라든지 아니면 여름 하복을 4~5년씩 입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리 환경이 좋다고 해도 원래 관습이 부대 내에서 그렇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데는 더 열악하다는 거죠. 민경 쪽 초소에서 근무하는 저분들의 상태가 저 정도라면 배 안에서 흰 쌀이 아닌 옥수수가 나올 정도면 다른 쪽은 더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지금 북한 병사를 구조하는 장면까지 오늘 공개가 됐는데 유엔사에서는 현명하게 대응했다 이런 평가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초반에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느냐 하는 질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군이 우리 남쪽을 향해서 사격을 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식의 대응을 했어야 하는 것이 옳았는가 하는 의문이 많이 있었는데요. 오늘 비디오를 본다면 그 상황이 굉장히 급박했고 북한군이 탈출하고 있는 북한 병사에게 사격하는 순간에 우리가 대응사격을 할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병사를 어떻게 구출했는가 하는 부분에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군이 오늘 UN사가 평가한 대로 적절하게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구출작업에 나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유엔사에서는 또 북한이 두 차례 정전협정을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요. 문제제기를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북한 측에서 반응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정전협정 위반은 비디오에서 보신 대로 북한군들이 탈출하는 병사에게 총을 쏘면서 그것이 남쪽을 향해서 사격하는 상황이 된 것이고요.

[앵커]
저 화면을 보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인터뷰]
그리고 지금 저 병사가 저 건물을 넘어서게 되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는 것인데.

[앵커]
건물 중간이 되겠죠.

[인터뷰]
한 병사가 따라서 넘어왔다가 지금 상황을 인식하고 다시 돌아가는 상황이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두 가지 위반사항은 남쪽을 향해서 사격을 한 것과 저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무단으로 넘어선 것인데요.

말씀하신 대로 유엔사에서도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통지를 북에게 보내겠지만 아마 북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큰 반응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예전에 천안함 사태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통지를 했을 때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봐서 이번에는 우리 군에 대한 직접적인 적대 행위도 아니었다고 본인들은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정전협정 위반에 대한 통지를 한다고 해도 그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어떤 뚜렷한 입장을 발표하거나 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만약에 북한 내부에 이런 소식이 전해진다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 소문은 아마 전해지면 저 소문이 전해진 사람들에 한해서 처벌을 내립니다. 그래서 저기서 군사복무한 사람들이 이런 일이 있었다 하는 것을 나중에 소문을 낼 때, 제대해서, 장가가서 그냥 조용하게 친한 사람있을 때 내가 군사복무할 때 이렇게 넘어간 놈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걸 왕창 소문을 못 냅니다. 그래서 저 일이 있던 것을 다 쉬쉬하는 거죠.

저런 일이 있으면 다른 쪽에 어떤 나비효과가 파동을 일으키듯이 다른 쪽으로 다 퍼져나갑니다. 저렇게 갈 수가 있구나 하면 누구라도 마음을 먹으면 아, 저놈이 저렇게 갔는데 나도 어떻게 기회를 봐서 대한민국으로 저렇게 가야지 이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저 소문은 본 사람들만, 저기에 동원된 사람들만 쉬쉬하는 거죠. 여기서 만약에 이 소문이 다른 데 나가면 너희 다 처벌받을 각오를 해라 다 이렇게 위에서 명령이 내려질 겁니다, 분명히.

[앵커]
그러면 이 병사가 이제 의식을 회복하고 말도 시작했으니까 어떤 말을 할지 이것도 궁금한데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갖고 있다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이분이 하사라는 것을 봐서는 병사입니다. 병사에서 상등병이 있고 하사가 있고 분대장이 있고 분대장 위에 부소대장, 소대장 이렇게 올라가는데 이분이 하사라고 하는 것은 두 줄인 거죠. 군사복무를 하고 6개월 지나서 상등병, 한 줄 받고 또 1년 지나면 두 줄이라는 북한에서 말하는 하사 계급인데 이 사람이 하사라는 것은 말하자면 그 위에 밑에 졸병이 하나 있지만 본인도 졸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많은 군인들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그 위에서 시키는 모든 고충을 다 들어야 하고 나가서 돼지 잡아오라면 잡아와야 되고 마을에 가서 김치 퍼오라면 김치도 퍼와야 하고 장작 훔쳐오라고 햐면 장작도 훔쳐와야 하고 윗 상관들이 제대하니까 뭘 준비해라 하면 몸으로 다해야 하니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그런데 운전을 하는 것을 봐서는 영하저분이 어떤 아바이 운전수, 정치위원의 운전수라든지 아니면 대대장의 운전수라든지 이러면 저분이 저 대대장들과 권력이 맞먹습니다.

그렇지만 저분 같은 경우 아직 양성소에서 배치를 받지 못했는지 아니면 배치를 받은 사람인지 그게 저분이 의식을 차린 다음에 본인의 입으로 말하겠지만 아직까지 저 정도면 저분이 그렇게 높은 간부다 이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앵커]
이렇게 긴박한 추격전 끝에 구조된 북한 병사, 상태가 과연 어떤지 궁금한데요. 오늘 공개가 됐습니다. 보고 오겠습니다.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북한 병사. 이국종 교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국종 교수 말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귀순 병사는 비록 북한에서 왔지만 국민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수혈한 혈액 1만 2000CC가 몸속에서 3번 돌아서 살고 있는 것이다. 총알을 뚫고 귀순한 것도 이렇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나라라고 믿었기 때문에 온 거 아니겠느냐 이런 의미로 얘기를 한 것이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저분 같은 경우는 우리 대북방송을 많이 들은 것 같습니다. 물론 북한에서 선전할 때는 자본주의 남조선은 병원에 가도 돈이 없으면 치료를 안 한다. 돈이 있는 강아지를 치료해 준다, 이런 식으로 선전교육을 내렸거든요.

그런데 저분이 깨어나자마자 여기가 남쪽이 맞습니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고또 남쪽 노래를 듣고 싶다. 남쪽인지 정말 내가 살아났어도 여기가 정말 내가 살 수 있는 남쪽땅인지 그것을 너무나도 확인하고 싶다는 거죠. 그러니까 살고 싶은 의지는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걸 고맙다고 느끼는 건 자본주의라는 건 이미 북한에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한테 무상으로 대한민국의 피를 수혈해서 자기한테 넣어줬다니까 얼마나 감개무량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진심으로 정말 고맙다고 하고 정말 저 사람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순수한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는 것 같아서 살아나면 우리 대한민국에 애국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말이 과연 나올지 실제로 저희가 확인되는 대로 또 전해 드리기로 하고요. 그런데 아직 병사에 대한 조사를 하기는 이른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앞으로는 어떤 절차가 진행되게 될까요?

[인터뷰]
오늘 브리핑 등에서 보면 아직까지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는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2, 3일 이후에 조사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게 된다면 군과 국정원이 보통 구성을 하는 합동심문조에서 이 병사에 대해서 귀순 동기라든지 그다음 그런 직접적인 질문 외에 그 병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북한에 대한 정보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브리핑 과정에서 이국종 교수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판 그리고 의료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국종 /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 : 고름입니다, 고름. 하루만 있으면 저렇게 나옵니다. 다 몸이 썩어들어가서 여기 썩어있는 거 보이십니까? 다 썩었죠, 몸 전체가 다 썩었단 말입니다. 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처음 공개하는 겁니다. 석 선장님 당연히 환자동의서 쓰셨고요. '이국종이가 별것 아닌 환자 데려다가 쇼 한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배가 지금 헬기장 모양으로 열려있는데, 이래도 보여드린 적 없습니다. 제가 이래도 '이국종이가 환자 데려다가 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제 주제를 안다고요, 제가. 제 어머니가 매일 그러십니다. '네 주제에 신문에 나오고 그러면 되겠냐.]

[앵커]
이국종 교수, 오늘 자신이 치료했던 석해균 석장의 부상 당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게 쇼였다, 언론플레이었다 이런 비판이 있었는데, 일부에서요. 가만히 있었더니 이번 건에서도 이런 얘기가 또 나온다 이러면서 작심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사실 이번에 북한 병사 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우리나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여론, 댓글 이런 부분에서 이번에 치료를 맡은 이국종 교수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주장들이 나왔는데요.

그런 부분이 시작이 된 것이 과거에 석해균 선장 치료 과정에서도 사실 석해균 선장의 상태가 그렇게 위중한 것이 아니었는데 이국종 교수가 본인과 본인의 병원을 위해서 좀 과대하게 이야기를 한다라는 그런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비판이 사실 잘 봉합되지 않고 넘어갔고 잘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러한 사태가 왔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브리핑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김종대 의원이 직접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을 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사실 여론도 여러 열악한 환경에서 치료를 맡고 있는 의사에 대해서 지금 이 시점에 그런 이야기를 해야겠느냐는 비판이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김종대 의원께서도 그러한 우려가 있었다면 사실 병원 측에도 전할 수 있었고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안에서 벗어난 부분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오늘 이국종 교수가 김종대 의원의 이런 비판에 대해서 의료진에게 환자 인권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던 부분이 좀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이번 북한 병사 귀순에 어떻게 대응할까 이것도 좀 궁금한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알려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인터뷰]
그리고 저 병사가 근무하던 위 상관부터 시작해서 위 바로 상관부터 시작해서 다 조사를 하고 목 자를 것은 자르고 좌천시킬 것은 좌천시키고 저 병사 한 명으로 인해서 그 주변에 있는 분대장이라든지 소대장이라든지 정치위원이라든지 중대장까지 다칠 위험이 있는 거죠.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어떻게 정치학습을 시켰기에 저렇게 직접적으로 보는 앞에서 남쪽으로 도망가느냐. 사상투쟁은 약하죠. 저분 같은 경우에는 국경 초소를 통해서 직접 넘어왔기 때문에 가족분들한테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알려지기로는 북한의 내부 공포정치가 강화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고요. 중국에서는 북한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북한 내부 상황 그리고 외부에 대한 반응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된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 역시 언론을 통해서 이러한 재지정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좀 불만스러운 의견을 표출했고요.

그다음에 북한은 이번 중국 특사가 북한에 갔어도 아직 사실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만나지 않은 것으로 봤을 때 북중 관계 역시 지금 굉장히 불편한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직까지 북한을 생각하는 그런 전략적 이익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본인들이 생각하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고 있고요. 그 대화적 해결을 위해서 북한에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는 것이지 북한의 정권에 위험이 될 만한 그런 행동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북한 역시 이번에 중국이 특사를 보냈음에도 거부... 거부까지는 아니지만 열렬히 환영하는 의미는 아니었고요. 중국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표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의 어떤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런 여러 상황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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