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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보라카이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 고립

2017.12.17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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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필리핀 보라카이 지역으로 여행을 갔던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주 세부 한국 영사관은 어제(16일)부터 필리핀 중부지역에 상륙한 제26호 태풍 '카이탁'의 영향으로, 보라카이 섬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4백여 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보라카이 섬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이 있는 칼리보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한 선박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틀 동안 섬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사관 관계자는 필리핀 해경 측이 어제(16일) 오전부터 선박의 운항을 전면 통제한 상태이며, 개인 여행객까지 합치면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에 고립된 한 관광객은 YTN과의 통화에서, 항구에 섬을 빠져나가려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몰리면서 총을 찬 필리핀 현지 군인들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사관 측은 내일(18일)쯤 배편이 다시 정상 운행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까지 한국인 관광객과 현지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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