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시험관아기 성공률 떨어뜨려"

미세먼지가 자연 임신뿐 아니라 시험관아기 시술로 불리는 체외수정 성공률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암센터와 차병원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강남차병원에서 체외수정 시술을 받은 서울 거주 여성 4천851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지름 10㎛(1㎜의 1천분의 1) 이하인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일산화질소, 이산화황, 오존 등 5개 대기오염 물질이 체외수정 시술의 임신 성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대기오염 수치는 서울시 약 40곳의 측정소에서 내놓은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평균치보다 약 50% 증가할 경우 체외수정에 성공할 확률은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명확한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간접흡연이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와 유사한 원리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4월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