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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숨진 아파트 화재...'아버지 방화' 결론

2018.05.11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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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나 세 아들과 40대 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화재 원인은 처지를 비관한 아버지의 방화였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부산 수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40대 아버지 박 모 씨와 13살과 11살, 8살 된 세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방화와 실화를 두고 한 달여 동안의 수사 끝에 경찰이 내린 결론은 아버지의 방화였습니다.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누군가 집안에 들어가거나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아버지 박 씨가 아파트 투자와 부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아내와 자주 다퉜고, 가족 등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남긴 점 등을 볼 때 처지를 비관한 방화로 판단했습니다.

박 씨의 아내는 화재 당시 외출한 상태였습니다.

[이원종 /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장 : 아파트 투자로 인한 부부 갈등 및 자금 문제, 직장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로 집에 보관 중이던 라이터로 안방 건조대에 있던 의류 등에 불을 붙여 본인을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이는 박 씨가 숨짐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 변사 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어린 세 아들은 탈출 흔적 없이 반듯이 누운 상태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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