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28년 빨갱이 수모 겪으며 대구에서 민주당 지켜냈습니다"
- 27~8년 민주당 간판으로 대구에서 정치, 눈앞에서 명함 던지며 ‘빨갱이’라던 민심 분위기 바뀌었다
- 자유한국당 집권한 30년간 대구 무엇이 바뀌었는가
- 대통령 문재인, 행자부 장관 김부겸, 광역시장 임대윤이 한 팀
- 김형기 후보와 연합, 구체적 제안 받은 적 없다... 반한국당 전선에서 더 앞장서서 큰소리
- 김형기, 일정 득표 보수당에서 한다면 (제가) 당선 가능성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
- 4년 안에 ‘임대윤 참 일 잘 했구나, 민주당 정부 믿을 만하구나’ 실정 만들어내겠다
- 권영진 시장 방향 잘 잡고 노력은 했는데, 된 게 없다... 대구에서 인기없어
- 군사공항 이전, 대구공항 국제화... 고도의 정치적 상상력과 정치적 힘 있어야 가능, 권 시장은 불가능한 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 대담 :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보수의 심장, 보수의 텃밭 대구죠. 여기서 더불어민주당이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요. 이번 선거 최대의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습니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후보 연결해 인터뷰 해볼 건데요. 참고로,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광역시장 후보도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권 후보 측에서는 인터뷰를 거절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임 후보님, 안녕하세요?
◆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후보(이하 임대윤)>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늦었지만 경선 통과한 것 축하드리고요.
◆ 임대윤> 고맙습니다.
◇ 이동형>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자들끼리 경선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해요.
◆ 임대윤> 네, 그렇죠.
◇ 이동형> 그만큼 대구는 민주당 깃발 들고 나가기 어려운 곳이었다고 보면 되겠죠?
◆ 임대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임 후보님은 30년 전부터 줄곧 민주당 간판으로 정치를 대구에서 하셨지 않습니까.
◆ 임대윤> 그렇죠. 27~8년 됐습니다.
◇ 이동형> 그때와 지금과 분위기가 바뀐 것 같습니까?
◆ 임대윤> 네, 대단히 바뀌었습니다. 분위기가. 그때는 사실 저희들이 대구에서 민주당 간판 들고 나오면, 저 빨갱이들, 지역 감정을 유도하는 그런 말들을 했습니다. 우리가 명함을 주면 명함을 던져버렸어요. 눈앞에서.
◇ 이동형> 김대중 당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 임대윤> 네, 전라도당, 그러기도 하고. 명함 주면 손에서 구겨버리거나 던져버리거나. 수모를 겪으면서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켰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과거와는 많이 다른 게 느껴지거든요. 기분이 새롭겠어요?
◆ 임대윤>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고요. 특히 대구 시민들이 보수의 성지라고 하고 변화를 두려워했는데, 촛불 시민운동, 시민혁명 이후 문재인 정부 탄생, 연이은 남북 관계 화해 분위기 속에서 대구 시민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후보 되시고 나서 저희와 첫 인터뷰이니 출마의 변부터 짧게 들어볼까요?
◆ 임대윤> 대구 시민 여러분, 전국 국민 여러분, 사실 대구에도 항구적 평화와 번영의 바람이 불고 있고, 파란 변화와 혁신의 바람들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껏 대구 시민들이 변화를 두려워하였지만, 이제 대구 시민들도 당당히 담대하게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 집권한 30년간 과연 대구가 무엇이 바뀌었는가, 어떤 발전이 있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을 대구 시민들이 가지고,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해보자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 이동형> 후보님이 대구 시장이 되면 대통령과 장관, 시장이 모두 한 팀이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 겁니까?
◆ 임대윤> 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정부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지난번 보수 정권이 10년 왔듯이. 그래서 대통령 문재인, 행자부 장관 김부겸, 광역시장 임대윤이 한 팀이다. 적어도 대통령과 광역시장 한 팀이 되어야 그 도시가 발전한다. 이런 이야기를 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상당히 젊은 50대까지는 이해도가 높은 이야기입니다.
◇ 이동형> 현실적으로는 현역 권영진 시장의 프리미엄도 있을 테고요. 인지도도 그 지역의 다른 후보보다 높을 텐데요. 그래서 그런가요.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가 반한국당 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는데요. 이런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임대윤> 어느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하신 말씀인데요. 구체적 제안을 받은 적은 없어요. 김형기 후보는 개혁보수를 지향하기 때문에 김형기 후보가 권영진 후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권 후보가 시장 한 번 더하면 대구 미래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최근 엄중한 선거법 위반에 대해 당선되어도 재선거 하지 않느냐, 사퇴해라며 반한국당 전선에서 저보다 더 앞장서서 큰 소리 치십니다. 그러나 김형기 후보가 지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의 공식적 제안이 들어오면 저는 정당 후보이기에 중앙당과 협의해야 하고, 시당과 선거캠프와 다 협의해야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고요. 김형기 후보가 끝까지 선거를 나선다고 하더라도 김형기 후보께서 일정 정도 득표를 보수당에서 해나간다면 제가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후보님은 일단 양강구도로 굳어졌다고 판단하고 계시네요?
◆ 임대윤> 네, 최근 모든 언론의 여론조사가 양강 구도로 굳어졌고요. 제가 5월 20일경부터 급속도로 신장 속도가 빠릅니다. 그건 제 개인의 여론조사가 아니고, 중앙 MBC 여론조사, 지역의 MBC와 매일신문, 영남일보, 이런 여론조사에서 지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선거가 6월 13일이고요. 지금 별다른 이견이 없다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호재라고 얘기하는데, 대구 민심은 어떻습니까?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 임대윤> 대구 민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대구 시민들이 국가 안보에 대해서 걱정을 유별나게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보수라고 하기도 합니다만, 국가 안보의 최고봉이 평화입니다. 평화가 국가 안보이고, 평화가 남북 공동 경제 번영의 기본적 베이스가 된다는 것을 대구 시민들이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몇몇 70대 넘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북한에 퍼주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중에 계시지만, 적어도 60대까지는 남북한이 전쟁 없고, 전쟁의 위기 없어지면 한국이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해요. 북한 핵 폐기의 구체적 절차가 나올 수만 있다면 대구 시민들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외교적 노력과 성취에 대해 박수 보낼 겁니다.
◇ 이동형> 지금 대구 경제가 좋지 않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사실일 것 같고요. 제3의 도시에서 제4의 도시로 밀려났다는 얘기도 들리고요.
◆ 임대윤> 4위 이상으로 이미 밀려났죠.
◇ 이동형> 그렇게 안 좋은데, 후보님이 시장이 되면 대구 경제는 어떻게 살리실 겁니까?
◆ 임대윤> 사실 대구 경제가 제가 시장 된다고 한순간에 살아나진 않습니다. 성장 엔진이 많이 꺼져버렸고요. 대구의 뿌리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섬유나 안경테 사업도 어렵습니다. 사실 섬유를 사양 산업이라고 하는데, 저는 사양 산업은 없다고 생각해요. 일찍 포기한 산업일 따름입니다. 대구의 근본적인 혁신적 산업, 전기자동차, 자율형 자동차, 앞으로 제가 공약한 소형 항공기 제조 사업 등 권 시장이 잘 준비해온 물 산업을 함께 발전시키면서도 대구의 뿌리 산업도 첨단화하겠습니다. 뿌리 산업 아직까지 대구에서 의류를 직조하는 것부터 판매하는 사람까지 따지면 대구 경제 인구의 30%가 넘습니다. 뿌리 산업도 함께 첨단화하면서 산업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성장 엔진을 만들겠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4년 안에, 임대윤 참 일 잘 했구나. 민주당 정부가 믿을 만 하구나. 하는 실정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권 시장 말씀 하셨는데요. 권영진 후보의 지난 4년은 어떻다고 평가하십니까?
◆ 임대윤> 권 시장도 노력은 하셨죠. 노력은 하셨는데, 전기차, 물 산업, 로봇산업 등 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잘 잡았습니다만, 된 것이 없어요. 공항 문제도 처음에는 권 시장이 신공항을 추진하다가 안 되고는 K2 이전, 대구 공항 국제화, 활성화 이런 단어를 언론에, 간담회에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또 박근혜 대통령 말하고 난 다음에 또 변경되었고. 지금 방향은 잘 잡았지만 지금까지 된 것은 없습니다. 5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4년 전 모습에 비하면 일자리는 줄었다고 평가하기도 하고요. 새로운 일자리 만든 개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구 사회에서 큰 인기가 없어요.
◇ 이동형> 방금 공항 얘기도 해주셨는데요. 임대윤 후보의 공항 이전에 대한 복안은 뭡니까?
◆ 임대윤> 저는 국방부, 국토부와 상의해서 군사공항을 이전하겠습니다. 군사공항 이전지 주민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최대한 지역의 발전에 대한 보상을 하고요. 다시 말해서 K2 군사기지만 이전하고, 대구공항을 국제화시키겠습니다. 대구공항 활주로 두 개 있는데 한 500m만 활주로 넓히면 미주까지 논스톱으로 갈 수 있는 공항이 됩니다. 전 세계에서 이런 대도시에 있는 공항 없애겠다는 건 권영진 후보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대구공항 지키겠고 존치해서 국제화시키겠다는 겁니다. K2 군사기지만 이전 가능합니다. 이미 그 당시에 국방부에서 K2 군 기지 이전 타당성 조사 승인까지 났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권영진 후보 입장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라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 임대윤> 그래서 권영진 씨가 시장이 되면 불가능 할 겁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군사공항 이전 가능합니다. 이것은 광역시장의 행정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상상력과 정치적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미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 이동형> 후보님 할 수 있다.
◆ 임대윤> 저는 하죠.
◇ 이동형> 인구 유출 문제도 많이 지적되는데요. 특히 지역의 젊은 인재들은 다 서울로 대도시로 나간다. 이 부분에 대한 복안 있으세요?
◆ 임대윤> 사실 대구가 실업률이 제일 높습니다. 좋은 직장을 구해도 비정규직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정규직 안에도 대졸 초임이 180만 이하가 가장 높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일자리 찾아 대구를 등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 대구를 등진 청년들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년 7천 명, 8천 명 청년들이 떠납니다. 그러다 보니 평균 연령이 가장 늙은 도시입니다. 7대 광역시 안에서.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연어 프로젝트라고 이름하여 청년들의 일자리, 먹자리, 놀자리 놀이 공동체, 문화를 융성시키면서 무엇보다 산업 생산력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동형> 필요하죠. 저도 고향이 경북 안동인데. 저 때는 다들 대구로, 안동에 먹고 살게 없다고 대구로 갔거든요. 그런데 요즘 대구 가도 마찬가지라고 다 서울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시장 후보님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알 것 같은데요. 어쨌든 좋은 성과 내시길 바라고요.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한 마디 하시길 바랍니다.
◆ 임대윤> 대구 시민 여러분, 참 팍팍한 삶입니다. 대구 시민인 것이 대구 안에서도 생활이 힘들어지고 대구 밖에 나가면 내가 대구 시민이다, 라고 자신있게 말 못할 정도로 기죽어 살고 합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에너지 넘치는 도시, 생동감 넘치는 도시, 산업 생산력이 신장된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택시 기사들과 자영업자들도 오늘 하루 일당 좋다, 사업 좋다, 이런 신나는 도시, 삶이 흥이 나는 도시를 매일매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6월 13일 유권자 여러분, 시민의 최고의 권리인 투표권 행사해 임대윤 시장과 함께 새로운 대구를 출발해주시길 바랍니다.
◇ 이동형> 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대윤>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장 후보였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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