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 난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난민 당사국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현지 시각 2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뒤 회의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콘테 총리는 정상회의 성명서 초안에 난민들이 처음 도착한 유럽 국가에 수용돼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자 이에 반발하며 회의 불참을 고려해왔습니다.
이탈리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출신 난민들 대다수가 처음 도착하는 관문입니다.
앞서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는 "콘테 총리가 독일과 프랑스가 미리 준비한 제안에 단지 서명만 해야 하는 것이라면,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콘테 총리의 회의 불참을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가 회의에 불참할 경우 '반쪽 회의'가 될 것을 우려한 메르켈 총리는 콘테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성명 초안이 보류될 것이라며 달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일 열리는 EU 비공식 난민 정상회의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8개국 정상이 참석해 난민 문제 해법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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