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손정혜 / 변호사
[앵커]
인천 월미도 이야기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서 5명이 다쳤는데요. 며칠 전에도 월미도 놀이공원에서 안전 사고가 났었는데 이번에는 같은 월미도입니다만 다른 놀이공원이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썬드롭이라고 하는 놀이기구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썬드롭이라고 하는 것이 40m까지 올라갔다가 급하강하면서 짜릿함을 즐기는 놀이기구인데...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는 놀이기구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문제는 40m까지 올라간 것은 좋은데 7m에서 멈춰야 됨이 원칙이죠. 그런데 센서등이 제대로 작동을 안 했기 때문에 브레이크 없이 7m부터는 바로 지상으로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저 동영상을 보면 5명이 그야말로 척추에 심한 충격을 받아서 고통의 외마디 같은 것이 그대로 들립니다. 현재 5명이 병원에 다니고 있고 3명은 입원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아까 지적하신 바와 같이 저 사고가 나기 바로 하루 전날 관련 안전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점검에서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고 그대로 무사 통과가 되었기 때문에 결국 생활 속 안전 자체는 그야말로 형식적인 것은 아닌가라고 하는 불안과 불만이 현재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화면을 통해서 문제가 된 놀이기구의 외관을 저희가 봤습니다만 이 사고가 29일 오후 5시쯤에 발생했는데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아직 원인은 자세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월미도테마파크 썬드롭이 작동하는 중에 7m 높이에서 추락을 했는데요. 전해드린 것처럼 5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의 얘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과수의 감정을 받아야만 감정을 받아서사고 원인이 어디 있는지 확인된 다음에 그다음에 조사할 거죠.]
[앵커]
지금 경찰 관계자도 사고 원인을 조사해 봐야 알겠다라는 식의 인터뷰를 했는데 말이죠. 이 놀이기구가 바로 전날에 안전점검을 했어요. 그런데도 지금 사고가 났고. 그런데 이 놀이기구가 알아 보니까 10년 전에 중고로 구입한 놀이기구였다고요?
[인터뷰]
운영자가 중고로 구입했고 10년 전의 거라고 하니까 노후화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실제로 지금 제동장치의 부실 그리고 센서 고장 이런 사고 원인이 추정되고 있는데 이런 센서라든가 제동 장치는 노후화되면서 여러 가지 부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는 하루 전날 정기점검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때 통과가 되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고 다행히 7m 위에서 떨어졌지만 만약에 40m 위에서 제동장치가 고장이 났다라고 하면 굉장히 큰 인명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 전날 정기 검사의 부실, 과실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원래 관광진흥법에 보면 매일매일 1일 안전점검은 놀이공원 측에서 놀이공원 측 안전직원이 하게 돼 있고 매년 정기검사를 받게 돼 있는데 바로 그 전날에 했다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검사의 어떤 과정이나 절차, 매뉴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고 하루 전날 점검을 통과한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 1년에 단 한 차례 검사하는 것도 저는 사실 놀랍더라고요.
[인터뷰]
네. 그래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이런 여론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저와 같은 기구를 운영하는 업체 자체가 영세하다라고 했을 때 검사료 자체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그냥 한 번 하고 또 대강하고 이런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사실은 2015년까지는 지금 인천 중구청의 중구청장이 이 놀이기구협회장이어서 중구청에서 그대로 해서 셀프 검사라고 하는 사실, 그 비난이 분명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2015년 이후에 이 검사 기관이 이렇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간이 너무 1년이 길 뿐만 아니고 무엇인가 중간중간에 계속 자체 점검을 하는 이런 지자체의 감독 자체도 사실 허술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공식적인 장비, 장구에 대한 점검 뿐만 아니라 그것이 잘 작동되고 있는가를 지자체가 감독하는 이런 것도 허술했기 때문에 결국은 말로만 안전해야 된다라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거기에 투자도 많이 돼야 되고 인력적인 시간도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것 때문에 이번에 이런 사고가 계속 생기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제 이번 한 달 사이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수년 전부터도 이 월미도 주변에 이런 놀이기구 업체들이 무엇인가 소홀한 탓인지 계속 사고가 발생, 반복 하는 걸 보면 그야말로 레저산업이 활성화가 되고 주52시간 이후에 그러면 또 저녁에 많이 놀라가지 않습니까? 그 등등을 생각해 보면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월미도에는 모두 6개의 놀이공원이 있는데요. 지금 저희가 사고가 난 것을 연도별로,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만 1년에 딱 한 번 사고가 일어난다라고 하더라도 큰 사고로 생명이 위협받는 그런 사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월미도의 놀이기구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되겠고 또 많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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