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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도 소환...김경수 지사와 대질조사할 듯

2018.08.0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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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지사를 댓글조작 공범으로 2차 소환한 특검이 오후에 드루킹 김동원 씨도 소환합니다.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대질조사로 치열한 진실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오늘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조사, 언제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기자]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드루킹' 김동원 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김 지사와 대면시켜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앞서 김 지사 측 변호인은 대질조사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드루킹' 김 씨가 거절하지만 않는다면, '댓글조작'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이 대면하게 되는 겁니다.

대질조사는 보통 책상 한쪽에 검사가 앉고, 맞은 편에 피조사자가 나란히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김 지사와 '드루킹' 김 씨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게 되는데, 불필요한 논쟁을 우려해 두 사람이 직접 대화하지는 않고, 검사의 중재를 거쳐 번갈아 답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김경수 지사가 지난 2016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느냐는 겁니다.

앞서 '드루킹' 김 씨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보여주고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김 지사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규모를 과시하는 설명만 들었을 뿐, 댓글조작은 몰랐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선플운동'이라는 것에 많은 지지자를 동원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어서,

이 '선플운동'이 무엇인지, 댓글조작을 암시하는 대화는 없었는지 등을 두고 치열한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이 밖에 인사청탁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도 있습니다.

'드루킹' 김 씨는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의 도움을 요청하며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지사는 열린 인사제도에 따라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며, 대가를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김 지사는 1차 조사 이후 '특검에 유력한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요.

오늘 대질조사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 지사는 지금까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왔는데, 오늘 특검 출석하기 전에는 어떤 표정이었나요?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오늘 오전 특검에 출석해 담담한 표정으로 소회를 밝혔습니다.

특히 하루빨리 경남 도정에 복귀하고 싶다면서, 정치 특검이 아닌 '진실 특검'이 돼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김 지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경수 / 경남지사 :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하루속히 경남 도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이 밖에 특검의 수사는 청와대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이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 김동원 씨를 직접 만나 '경공모'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송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백원우 비서관은 지난해 '드루킹' 김 씨가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추천한, 필명 '아보카'로 알려진 도 변호사를 직접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도 변호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어제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검의 공식 활동기한은 이번 달 25일까지로,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따라서 오늘 조사 결과에 따라 특검은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수사기한을 연장해야 할지 등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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