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KEI 신임 소장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는 긴 시간과 집중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한미가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스티븐스 소장은 미국시간 11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비핵화 협상은 단기간에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협상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비핵화 협상의 목표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꼽으며 "그 방법을 찾고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 소장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진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한 조치들은 역내 긴장의 수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보다 북한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훨씬 더 진지하며 헌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더 잘 살고, 인도와 파키스탄처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막다른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격려와 압박, 이른바 채찍과 당근을 갖고 매우 잘 접근한다면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가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스티븐스 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파견 등 중재자 역할에 대해 "북미가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관계를 진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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