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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北 외교관 잠적...북미 협상 파장은?

2019.01.05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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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점작한 이후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체제 후에 대사급 망명은 처음인데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교착상태였던 북미관계, 연초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되면서 물꼬가 트이는 모습인데요. 북한 외교관 잠적이 북미 대화에 미칠 파장에 미국 내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또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관련한 소식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최근에 알려진 것이고 이미 11월달에 잠적한 것으로 이렇게 나와 있죠?

[홍현익]
11월 20일이 귀의 날짜인데요. 그 날짜를 앞두고 며칠 전에 사라졌다는 것이죠. 이것이 우리에게는 며칠 전에 알려진 거니까 그동안에는 굉장히 기밀을 유지해서 이 사람의 신변이 아마 물밑에서는 이 사람 어디 갔다 찾았을 텐데. 그러나 언론 보도 나온 건 엊그제니까 상당히 기밀이 잘 유지됐고. 이 사람이 그런데 그동안에 여러 가지 나온 뉴스를 종합해 보면 그렇게 북한을 배신할 그런 마음이 비치거나 그런 동향이 전혀 없었는데 사라졌다고 해서 더 이상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최근에 나온 얘기는 이탈리아 당국에서 역시 보호하고 있고 미국 측 망명을 지금 시도 중이다, 이런 얘기들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확인은 되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평소에는 망명을 할 만한 이유나 낌새가 느껴지지 않았었던 인물이 망명을 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지금 조성길 대사대리는 대사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대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거죠?

[김열수]
그렇죠. 이 사람이 사실은 이탈리아 대사관에 근무하게 된 것은 2015년 5월에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근무를 하고 있다가 그 해 8월달에 문정남이라고 하는 북한 대사가 임명을 받아서 그쪽으로 왔는데 그때 마침 북한이 2017년도죠. 2017년도에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실험을 하고 그러니까 이 사람을 추방해 버립니다.

그러니까 조성길을 3급 서기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바꿔요. 그러면 새 사람이 그때부터 대사대리 임무를 수행한 거니까요. 사실상 대사대리를 수행한 것은 1년이 좀 지났고요. 또 귀의 일자는 홍 박사가 말씀하신 것처럼 이 사람이 2015년도 5월달에 갔으니까 통상은 이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통상 3년 주기로 교체가 돼요.

그런데 3년 주기가 된 거죠. 그러다 보니까 들어오라라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 사람이 지금 11월 초에 잠적을 해서 현재 상황에 이른 것이죠.

[앵커]
조성길 대사대리의 약력을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잠시 소개를 해 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75년생이고요. 평양외국어대학 프랑스어학과를 졸업했는데. 1999년부터 외무성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한 것으로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부인은 평양 의대를 졸업했고 또 장인도 역시 외교관으로 활동을 했었던. 이른바 북한에서는 엘리트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홍현익]
엘리트층이고요. 자기 자신도 아버지가 아프리카 주재 대사를 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인은 주 태국 대사니까 주요국의 대사, 북한으로 봐서 주요국 대사이고 부인도 평양의대를 나왔으니까 상당히 인텔리라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나이가 지금 45살입니다, 우리나라 나이로. 45살이니까 제가 볼 때도 젊은 외교관이죠. 그런데 이미 2016년에 이태리 주재 북한대사가 현지에서 사망해버려요.

사망해서 공석인데 문정남 대사가 2017년에 아그레망을 받고 갔는데 아그레망이라는 건 오십시오, 우리가 인정합니다라고 했는데 갔는데 핵실험을 하니까 필요없다, 가버려라. 쫓아버린 거예요. 북한도 아마 황당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3등 서기관이 갑자기 1등 서기관으로 진급하면서 대사대리 역할을 하다가 그랬는데. 도대체 이 사람 왜 망명을 결심했을까. 이탈리아 상원의원이 같이 이태리의 평양 우호 단체. 그러니까 이태리 북한우호협회의 일을 보고 있는 전 상원의원 얘기에 따르면 굉장히 애국심도 많고 북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아주 발끈하고 이런 사람이 왜 망명을 결심했을까 하는데요.

첫째는 거기가 식량농업기구, 식량 부분의 UN기구들이 거기 있어서 식량 부분 외교를 하는데 이게 제대로 잘 안 되고 있죠. 실적이 나빴고. 그다음에 거기가 주로 김정은의 사치품을 조달하는 창구였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 나왔던 김정은의 요트. 요트가 여기를 통해서 가지 않았을까, 그렇게 했을 정도로 사치품을 조달했고. 그다음에 외교관이지만 생활이 태영호 공사도 그렇지만 굉장히 어렵고 월급을 거의 안 주면서 너네들이 먹고살아라 그랬는데. 그리고 돈을 벌어서 보내라 그러는데 이게 제대로 안 된 거 아닌가. 그리고 최근에 이태리 중요성은 올 여름, 5월달이나 교황께서 북한을 가실지 모르기 때문에 교황의 방북을 준비하는 대사관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한 곳인데. 혹시 모르죠. 제가 사정은 모르지만 개인적인 비리가 있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건 전혀 예상할 수가 없고. 단지 실적이 굉장히 나쁘거나 아니면 자녀들 교육이, 태영호 공사도 그랬듯이 자녀들이 저는 평양 가면 정말 끝입니다, 장래가 없습니다. 이래서 자식들을 위해서 할 수 없이 망명을 한 것이나 여러 가지 이유를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말씀하는 중간에 이탈리아에 있는 북한 대사관의 외경을 잠시 보여드렸는데요. 지금 조성길 대사대리 같은 경우는 망명의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김열수]
저는 홍 박사께서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했기 때문에 제가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건 없고요. 사실상 이 사람은 북한판 금수저죠. 자기 아버지도 아버지지만 자기 아버지보다는 오히려 장인이 북한 사회에서는 굉장히 신망 받고 있는 사람이고 김정은의 신망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죠. 태국 대사도 했지만 홍콩 대사도 한 사람이고 또 의전국장 한 사람인데. 굉장히 엘리트 집안인데. 그 엘리트 집안에서 이렇게 결국은 뭐라고 할까요.

자손이 탈북을 했으니까 충격이 굉장히 크겠죠. 그게 이제 왜 그러면 탈북을 했느냐고 하는 것은 홍 박사 얘기한 것처럼 그런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제일 큰 건 이런 거일 거예요. 지금 이 사람이 대사대리 임무 수행한 게 1년밖에 안 된 거잖아요.

1년 동안에 FAO라든지 WFP라든지 세계식량기구나 세계농업기구 이런 데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서 성과를 낸다든지 또는 무슨 갖다 바쳐야 될 무슨 사치품에 대해서 뭘 한다든지 이게 한계는 있었을 거예요.

문제는 제가 볼 때는 3년 기간이 적다는 거죠. 그래서 들어오라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고민, 그 고민이 바로 탈북의 원인이 될 수 있을 텐데. 그 탈북이 결국은 자녀들 때문에, 태영호 공사와 똑같은 그런 결심을 하는 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2016년 태영호 영국 공사의 망명 이후에 고위층 북한 외교관의 망명인데요. 북한 내부로서도 상당히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홍현익]
김정은으로서는 굉장히 자기 체면이 일단 상하고요. 이번에 신년사를 우리가 다 봤지만 굉장히 아주 정상적이고 선진 서방국가의 지도자 모습을 연출했거든요. 그런데 그 체제가 싫다고 북한에서 아주 잘사는 상류층 엘리트가 이거 체제를 이탈해서 망명을 선택하니 이건 그냥 따귀를 맞은 셈이죠. 모욕을 당한 거고.

자기가 아무리 정상적인 지도자 행세를 하려고 해도 이게 상층부터 무너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위기의식도 가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김정은으로서는 굉장히 모욕감에 이르고 있는데 더군다나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는 얘기가 이제 나오고 있어요.

우리나라로 오면 좋겠지만 또 우리나라도 한국으로 오는 게 남북관계에도 영향이 있겠죠. 있겠지만 온다 그러면 우리가 오지 말라 그럴 이유는 전혀 없고요.

온다고 그러면 맞아야 되지만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걸 봐서 우리 쪽으로 올 것 같지가 않고 미국 쪽으로 갈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제 그냥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또 따지자니 챙피하고. 이건 사실 쉬쉬하고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자꾸 언론이 보도를 하니까 지금 난감한 입장이죠, 난감한 입장인데. 그렇다고 해도 제가 볼 때는 친서가 정상 간에, 북미 간에 오고가는 이런 상황에서 저 문제를 가지고 큰 문제를 삼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이고요.

또 이태리 정부가 총리부터 나서서 정보기관들이 아주 기밀을 유지해서 지금 이태리 전 정보기관장이 얘기하기를 얘기하기를 이태리에서 이 뉴스가 안 나오고 서울에서부터 이 뉴스가 나왔다는 건 이태리 정보부가 얼마나 뛰어난가를 말해 준다, 기밀을 잘 유지했다, 이런 얘기인데. 미국에서도 얘기가 없잖아요.

그 얘기는 미국도 이거를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알고 있지만 전혀 문제삼지 않는 것은 일단 정상 간에 대화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로 쓸데없이 큰 일을 그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 볼 때 북한이나 미국이나 서로가 조심조심해가면서 이 문제는 그냥 가능한 최대한 건너뛰려고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이 미국과의 관계 또 한국과의 관계에도 일정 정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 움직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을 했습니다마는 같은 의견이신지요?

[김열수]
저는 거의 같은 의견입니다. 그거 자체가 미국하고 북한 사이의 대화에서 무슨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이것 자체가 북한에게는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 그러냐면 11월 초에 조성길 대사대리가 잠적을 한 거잖아요.

그리고 난 뒤에 11월 초에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당 정치국 위원인데, 그 정치국 위원이 미림비행장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과정에서 공개처형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실을 알고 다잡아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공개처형을 한 거고요.

그리고 12월이죠. 불과 며칠 전인데. 12월 한 달 내내 북한의 당정군 전체에 대해서 부정부패, 이걸 내세워서 어마어마한 감시감찰 활동을 했거든요. 그게 사실상 이 대사대리의 망명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이 사람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12월달에 한국에 오지 않았다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미리 인지한 김정은 위원장으로 봐서는 굉장히 행동에 아마 거북함을 느끼지 않았을까라고 생각은 합니다. 어쨌든 이 대사대리가 망명을 미국으로 신청을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때문에 미국과의 대화에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또는 남북 간의 대화에 무슨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앵커]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이 북한 내부의 또 검열과 숙청 분위기가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해석을 할 수가 있겠군요. 다음 얘기는 북미관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홍현익 박사가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북미 양국에 서서히 돌파구가 생기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또 보냈어요. 훌륭한 편지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반응은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을 때마다 훌륭한 편지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북한과 미국 사이의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협상, 이런 것은 아직까지 그렇게 돌파구가 마련돼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홍현익]
트럼프 대통령이 펜은 검보다 강하다, 이런 경구를 마치 최대한 활용하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가 느끼기에는 국방공업을 북한 경제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그런 말이라든지 아니면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전파하지도 사용하지도 실험도 안 한다 이런 4불 표현이라고 하는. 그중에서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이건 거의 동결을 암시하는 듯한 얘기거든요.

이런 것을 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자꾸 비핵화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 말고 우리끼리 만나서 빅딜을 해서 북미 간에 거대한 체스판을 같이 운영해 봅시다. 이런 걸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라는 실물을 보여주면서 이번에 또 하나 한 얘기가 있죠. 내가 아니었으면 3차 세계대전이 났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걸 막았고 1년 이상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안 하고 있는데 그런데 나를 칭찬하기는커녕 미국의 대북정책이 잘못됐다고 하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김정은을 나를 만나고 싶어 하고 나 역시 그 필요성을 느낀다 하는 그때 동원한 게 친서. 그걸 동원했는데 이런 걸 보면 김정은과 트럼프 두 사람만의 말만 들어보면 곧 정상회담이 될 것 같은데. 정상회담이 북미처럼 동맹국이나 친한 나라도 아니고 엄청난 의제가 있는데 이게 고위급 회담조차가 안 일어나니까. 그런데 또 어제 폼페이오 장관이 자기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북미 정상이 만날 것임을 거의 확신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서. 제가 볼 때는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려야 되겠죠.

그리고 더군다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까지 나오는 걸 봐서는 전화나 직접 만남이 없을 뿐이지 이렇게 통신을 통해서는 상당 부분이 진척이 됐는데. 단지 고위급이 만나서 정상끼리 직접 서명할 수 있는 이런 의제나 내용을 얘기하는 거, 그것만 못 했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서두르면 2월 말까지도 저는 만날 수 있으리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이 짧은 기간 안에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거기에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현지 시간입니다. 지난 2일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백악관에서 공개했습니다.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좀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난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이 편지를 받았고, 극소수 사람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누구도 이런 (멋진) 편지를 쓴 적이 없습니다. 이 편지는 진짜 훌륭합니다. 우리는 북한, 그리고 김정은과 많은진전을 이뤘습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이뤄냈고,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보통 A4 용지라고 하는데 거기 한 장에 전해져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이렇게 직접 화면 앞에서 흔들어 보였어요. 내용은 아직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이것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로 봐야 되는 거죠?

[김열수]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보낸 친서가 회수를 어떻게 카운트하느냐에 따라서 좀 다르고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한데 6번째다, 7번째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6번째든 7번째든 편지를 받을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싫은 편지 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나는 아주 좋은 편지를 받았고 아주 내용이 좋았고 그리고 나는 사랑에 빠졌고 이런 얘기만 쭉 해 왔거든요.

그건 대화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년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이게 내년에 정말 미북 정상회담이 이어질까 그런 의심들은 많이 했잖아요. 왜 그러냐면 트럼프 대통령하고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계속해서 내년 1, 2월 이렇게 해서 미국 정상회담이 두 번째 일어나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는데. 북한에서는 작년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단 한 번도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말을 안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신년사를 통해서 그 말을 하게 되고 다시 이번에 친서를 보냄으로써 훨씬 더 가능성은 높아졌지 않습니까? 제가 볼 때는 아마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그렇게 늦지 않은 시간이라고 얘기한다면 적어도 2월달, 늦어도 3월달에는 정상회담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의 얘기도 앞서서 잠시 저희가 화면을 통해서 그 내용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지금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 후보지를 이미 현지 답사도 몇차례 했다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나왔거든요.

[홍현익]
이미 국무부 고위관료, 그러니까 차관보 정도가 베트남, 몽골, 울란바토르, 하노이시티나 아니면 호찌민시, 이런 데를 방문해서 가장 제가 볼 때 유망한 건 역시 베트남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베트남은 그야말로 미국하고 전쟁을 했는데 적대국이었다가 다시 미국과 수교를 하고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고. 예를 들어서 우리의 아시아 10개국에 대한 수출 중에 50%가 베트남이 하는 겁니다. 아세안 수출의. 그럴 정도로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나라인데. 그것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도 얘기한 게 아주 경제적으로 잠재력이 뛰어난 북한의 김정은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러니까 김정은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가지고 비핵화를 유도하려고 하는데 미국은 돈을 안 내겠다. 그게 트럼프의 핵심입니다.

그중에서 하나 더 덧붙인다면 미국에게 이익도 없겠다. 이를 테면 관광업이나 카길(Cargill) 같은 세계적인 글로벌 다국적 기업은 평양에 벌써 사절단을 파견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고요. 그러니까 자원 같은 데는 관심 있지만... 그래서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제일 크고 그다음에 몽골. 그다음에 지금 나오는 나라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아니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하와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DMZ까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5개인데 추가로 또 검토할 나라가 있으면 검토하겠다 이런 걸로 봐서는 아직 점을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상징성이 있고 한 것은 베트남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DMZ까지 후보지를 모두 미국 측에서 검토를 다 해 보고 있다, 그런 얘기가 되는데요.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이제 임박했다라고 볼 수 있으려면 그전에 실무적인 고위급 접촉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김열수]
그럼요. 왜 그러냐면 우선 정상회담을 하려면 그냥 양국 정상이 만납시다 해서 서로 만나서 차 한잔 마시고 헤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그전에 의제 설정을 다 해서, 그리고 공동보도문에 대해서 대부분 90% 정도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리고 난 뒤에 정상회담을 해서 그때 정말 위스키 한 잔 마시고 끝내는 거거든요.

그러려고 하면 그전에 고위급회담이 당연히 먼저 이루어져야 되겠죠. 그래서 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지느냐 안 이루어지느냐. 그리고 미국의 의전팀들이 어디로 움직이느냐, 이런 것들을 보면 그게 언제쯤 이게 정상회담이 있게 될 것인가를 알 수가 있죠. 그래서 여러 나라들이 거론이 됐지만 저도 베트남에 베팅을 하고 있는 편인데요.

왜 그러냐 하면 일단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이게 북한의 대사관. 그러니까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나라에서 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에요.

그래야 북한하고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거나 할 때 보안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작년 연말에 11월달이죠. 김영남이 또 베트남을 갔었고 이용호 외무상이 거기를 갔었거든요. 거기에 가서, 그럼 왜 갔을까라고 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데. 거기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세 번째는 지금 베트남 총리가 자기가 미북 정상회담을 우리 베트남에서 할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베트남이 훨씬 더 많이 떠오르지 않는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임박했다라고 보는 전망들이 많은 편인 것 같은데요. 지금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가 전달된 경위가 판문점을 통해서 해리 해리스 대사를 통해서 전달이 됐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물밑 접촉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죠?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지난 번 스티븐 비건 왔을 때도 판문점을 갔는데 그때는 북한하고 접촉은 안 했다고 그래요, 아예 보도가 나왔었는데. 어쨌든 주한미국 대사관이 있으니까 여기서 해리 해리스 대사가 직접 받아거나 아니면 부대사 정도가 가서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김정은의 친서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거니까 꽤 고위급이 가서 판문점에서 만났을 것이라는, 그런 만남은 있는데. 지금 북한의 태도는 그겁니다.

나는 언제든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한 건 북한의 입장에서는 실무회담이나 고위급 회담 안 하고도 트럼프랑 바로 만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기네가 한 5가지 행동에 대해서 종전선언을 이미 해 줬거나 제재를 조금 완화해 줬거나 아니면 연락대표부라도 좀 설치를 했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안 하니까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만자꾸 얘기하자고 하는 게 굉장히 자기들은 성가시다 그거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이 이를테면 제재 완화 확실하게 해 주시오, 이번에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을 열어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영변핵시설에 대해서는 전폐하고 사찰도 받겠다, 이 정도 빅딜을 하려고 이렇게 하는 거고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빅딜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의 대부분 참모와 언론이나 의회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아무리 협상 잘하더라도 김정은한테 당한다. 작년 6월 12일날 합의가 바로 그 증거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절대로 고위급 회담을 해서 합의문을 거의 만들어놓고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부 문제와 양자의 합의가 쉽게 안 이루어지는데요. 사연은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열수]
제가 말을 조금 더 보태보면 친서는 아마 판문점을 통해서 갔을 텐데. 사실상 친서를 보낼 수 있는 루트는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왜 그러냐면 뉴욕 채널도 있잖아요. 그러면 뉴욕을 보내서 가도 되는데 일부러 저는 판문점을 통해서 갔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12월 30일날 친서 2개가 옵니다.

하나는 투 대한민국 대통령, 하나는 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죠. 그래서 우리는 직접 가서 그걸 받아왔는데 그것이 국정원의 누가 받았을 거다라고 하는 것이 계속 보도에 나왔을 거예요.

그러면서 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하는데 결국 그것이 해리스 대사를 통해서, 누구를 통해서 왔든지 간에 그게 미국으로 직접 넘어가서 결국은 1월 2일날이죠. 1월 2일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홍 박사께서 말씀하신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고위급 회담 없이 바로 정상회담으로 넘어갔으면 좋겠지만 제가 볼 때는 지금 미국의 정치 상황은 절대로 그렇게 갈 수 없다. 적어도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상하 양원을 다 공화당이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능하지만 지금 민주당에서 벼르고 있거든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부터 소환해서 지금 이것저것 따지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 직접 고위급회담 없이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것은 조금 상상하기 곤란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 지금 비핵화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의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라는 두 분의 말씀 같이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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