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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된 아기 뼈가 이렇게 부러지려면...

2019.01.21 오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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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엑스레이 사진부터 보시죠.


생후 50일 된 여자아기의 허벅지 뼈가 완전히 부러진 모습인데요.

사진으로만 봐도 말 못하는 아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허벅지 뼈뿐만 아니라 쇄골도 부러진 이 아기, 무슨 사고라도 당한 걸까요?

아닙니다. 아이의 친아버지인 A 씨가 한 일이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6년 5월, 전북 전주 자신의 집에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A 씨는 수사를 받을 당시에도 '신생아 체조를 하다 뼈가 부러졌다' '잠결에 딸을 소파에서 떨어뜨렸다'는 등 말을 바꾸며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 씨가 일부러 아이를 다치게 했다는 점이 명확하지 않다며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아이의 뼈는 어른보다 탄성과 유연성이 높아 A 씨의 주장처럼 실수로 골절이 생기긴 어렵다는 법의학 교수의 소견에 더해,

A 씨가 그동안 결혼과 육아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점을 근거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A 씨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계획에 없던 아이를 가지게 되면서 게임에 몰두하고 우울 증상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딸이 안 자서 잠을 못 자 짜증 난다'거나, '딸이 괜히 밉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생각지도 않게 한 생명의 아버지가 된 상황이 힘들고 짜증 날 순 있지만, 아버지 잘못 만나 끔찍한 고통을 겪은 아이는 도대체 무슨 죄인지, A 씨가 잘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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