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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검찰,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은 석방 불허

2019.03.14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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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석방이 불발됐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검찰은 오늘 베트남 국적의 31살 도안 티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흐엉은 구속 상태로 계속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흐엉 측 변호사는 말레이시아 검찰이 '심술궂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주말레이시아 베트남 대사 역시 검찰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공정한 판결을 내려 흐엉을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는 지난 11일 검찰의 공소 취소로 석방됐습니다.

흐엉은 시티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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