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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띄우는 편지] 광복군 故 인순창 선생 손녀 인서경

2019.03.17 오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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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저 서경이에요.


올해로 할아버지를 못 뵙게 된 지 10년. 강산도 바뀐다는 세월이 지난 만큼 저도 많이 보고, 배우고 자라서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호주에 처음 올 때 써주신 편지에 담겨있던 제가 저의 정체성을 잊고 살아가지는 않을까, 한국어를 까먹지는 않을까 하시던 염려와는 달리, 저는 항상 할아버지의 뒤를 좇고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지금도 할아버지께서 저희와 함께이셔서 할아버지 이야기를 더 자세히 제대로 알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요.

그 대신에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을 알고 또 기억하고자 광복회 호주지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 할아버지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지금 세상의 저에게 이런 자유로운 생각과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 수 있도록 싸워주셨다면 저는 그렇게 소중하게 지켜낸 나라를 알리고 보듬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21세기의 독립운동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


언제 다시 뵈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소신 있는 삶 살겠습니다.

할아버지. 올해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립된 지 백 년이 됐어요. 할아버지께서 일궈내신 지난 백 년을 이어받아 헛되지 않도록 저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녀로서 앞으로의 백 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항상 지켜봐 주세요.

2019년 사랑하는 손녀 인서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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