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안면인식 기능 때문에 자는 동안 12000위안(약 200만 원)을 도둑맞은 중국인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휴대폰 생체 인식을 활용한 보안 기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일 중국 저장성에 사는 원 씨가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12000위안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원 씨의 동거인 두 명이 그가 자는 동안 휴대폰의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해 몰래 계좌이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원 씨 휴대폰에 탑재된 안면인식 기능을 이용해 시험해본 결과 눈이 감긴 상태에서도 휴대폰 잠금이 해제됐다"며 "원 씨의 휴대폰 보안은 신뢰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원 씨의 휴대폰 기종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단말기 가격은 1000위안(약 16만 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훔친 12000위안을 회수하여 원 씨에게 돌려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안면인식 기술을 사회 곳곳에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국가다. 중국 공안은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거나 무단 횡단자를 적발하는 데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체 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변경하거나 새로 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무분별한 안면인식 시스템의 도입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또한 중국 정부에 시민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안면인식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