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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명 달하는 초콜릿 아동 노예노동,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2019.04.15 오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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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만 명 달하는 초콜릿 아동 노예노동,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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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4월 13일 (토) 20:20~21:00
□ 출연 : 이혜란 아름다운커피 팀장


220만 명 달하는 초콜릿 아동 노예노동, 공정무역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김양원 PD>
1) 생산자에게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제품이 도착하기까지, 일상적인 소비의 뒷모습에는 자원의 남용이나 환경, 또 개발도상국 노동자들.... 이런 그림자들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졌는데요. 이른바 ‘착한 소비’라고 하죠, 오늘은 공정무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사는 세상', 오늘은 아름다운커피의 이혜란 팀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혜란 팀장>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착한소비나 윤리적 소비라고도 하죠. 최근에는 공정무역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실천하는 것 같아요. 물건을 살 때 가격이나 당장의 편리함보다 더 넓은 기준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고요. 좋은 현상인데요.

그런데, 아직도 좀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가격에 대해선데요, 공정무역 제품은 아무래도 일반 제품보다 비싸다, 이런 생각하는 분들 많은데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공정무역에 대해 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 했으면 하는데요.

<이혜란 팀장>
네. 공정무역 제품은 대부분 친환경방식으로 재배됩니다. 생산자가 깨끗한 환경에서 만든 제품이기에 소비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어요. 우리의 건강에 이로운 제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한다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에요. 일반제품의 평균가를 웃돌죠.

<김양원 PD>
3) 아무래도 더 좋은 환경에서 생산됐으니, 이해해달라...이런 말씀일까요?

<이혜란 팀장>
말씀 주셨던 가격에 대한 인식과도 연결돼 있을 것 같아요. 공정무역 제품의 가격을 최저가제품과는 비교하기 어렵죠. 하지만 우리는 물건을 고를 때 내가 싼 물건을 구매하려면 이 물건을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저렴한 노동의 대가를 받아야 가능한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생산자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면 우리가 이용하는 물건들을 만들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공정무역은 내가 입고, 먹고, 마시는 것들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투자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이에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 내 삶에서 공정무역을 실천하고자 하는 주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는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마을을 공정무역마을이라고 부르는데요. 서울, 인청, 화성을 포함해 36개 국가에 2,168개의 공정무역마을이 있습니다.

<김양원 PD>
4) '공정무역마을'에서는 공정무역 물품을 많이 판매하나요?

<이혜란 팀장>
아무래도 그렇지만,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공정무역마을은 인구비율로 그 지역의 상점이 공정무역 제품을 얼마나 취급하고 있는지,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지자체는 있는지, 공정무역을 알리는 홍보나 캠페인 활동은 얼마나 자주 펼쳐지는 지 등의 5가지 기준에 따른 목표가 있거든요. 일본 같은 경우는 지역사회 물품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기준도 추가됐습니다.

공정무역마을인 서울, 인천, 화성에는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해 사무실에서 마시는 기업이나 공정무역 원두를 취급해 공정무역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많아요. 또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공정무역 강사로 활동하는 개인들도 있습니다.

<김양원 PD>
4-1) 공정무역 마을은 누가 지정하나요?

<이혜란 팀장>
국제적인 운동이라 국제 공정무역 마을위원회가 있어요. 또 각 국가별로도 위원회가 있어서 한국 같은 경우는 한국 공정무역 마을위원회가 있습니다. 서울은 세계적인 공정무역도시입니다.

<김양원pd>
5) 그렇다면, 공정무역 관련 활동이 직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혜란 팀장>
그럼요. 직업이 될 수도 있고요. 또 지금 공정무역 분야도 마찬가지로 공정무역 제품을 유통하고, 판매하고, 그리고 또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활동들이 다 있잖아요? 그래서 그 안에는 무역, 공정무역 홍보, 마케팅, 그리고 국제개발 협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담당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우리 학생들이 이런 교육을 통하면, 물론 성인들도 관심이 있으면 교육을 받아서 이런 관련된 활동을 하실 수도 있지만, 특히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진로 방향을 선택하는 데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아직 미래의 자원들이니까 어른이 되면서 물건을 구매할 때나 사회 경제활동을 할 때 조금 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도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혜란 팀장>
네, 맞습니다. 사실 지금 저희 때는 그런 것을 배우지 못했지만, 요즘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공정무역이나 세계시민 의식에 대한 것도 배우거든요. 저희도 어렸을 때 이런 것을 배웠다면 지금의 사회가 조금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이런 수업들을 듣다 보니까 공정무역에 관심도 많이 가지게 돼서, 학생들이 또 가장 관심을 가지는 건 공정무역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강사들의 동기입니다. 동기를 듣고, 나도 공정무역에 참여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돼서 다양한 공정무역 캠페인 활동을 한국 내에서, 아니면 학교 밖에서도 펼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그런 동기부여가 된 일들이 이를테면 어떤 건가요?

<이혜란 팀장>
청소년들하고 공정무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면 조금 다양한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특히나 초콜릿 아동노동 같은 것에는 아이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을 느낍니다.

<김양원 PD>
초콜릿 아동노예요?

<이혜란 팀장>
초콜릿 아동노동. 아동노예는 예전에 굉장히 심각하다고 많이 나왔지만, 여전히 220만 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아프리카, 혹은 초콜릿이 많이 나는 나라에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동하는 거죠?

<이혜란 팀장>
보통 초콜릿이 대개 카카오나무에서 많이 나거든요. 그 나무의 열매들을 따기 위해서는 마테체라는 되게 긴 칼이 있는데요. 이 칼을 어떤 보호도구도 없이 나무 위에 올라가서 딴다거나 이런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어린이들이 주로 하는 이유는 왜죠?

<이혜란 팀장>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카카오 농부들의 요구도 있고요. 그리고 카카오나무에 올라가려면, 아무래도 몸무게가 가벼워야 하는 부분들도 작용합니다.

<김양원 PD>
그렇다 보니까 이런 저임금의 카카오농장에 투입돼서 초콜릿 만드는 일을 하는 아동들이 많군요.

<이혜란 팀장>
네, 그렇습니다.

<김양원 PD>
거기서 일어나는 사고나 이런 것들이 빈번한 모양이죠?

<이혜란 팀장>
아무래도 보호장비나 이런 것이 없이 일을 하다 보니까 다치는 아이들도 많고, 또 그런 것에 보호되지 않은 채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김양원 PD>
그러다 보니까 우리 학생들이 예를 들자면, 초콜릿 아동노동에 대한 교육을 들었을 때 또래 친구들이기 때문에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저렇게 노동에 시달리고 있구나, 하는 부분을 공감하게 되면서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이혜란 팀장>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이 270만 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동노예노동에서 고통 받는 아이들이 220만 명 정도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으니까 거의 다수가 학교에 못가고, 노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김양원 PD>
그렇군요. 이렇게 학생들이 직접 활동을 하면 아무래도 느끼는 게 남다를 것 같습니다.

<이혜란 팀장>
네,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변화가 정말 큰데요. 무엇보다 더 큰 의미는 청소년들 스스로 변하는 겁니다. 일회성으로 참여할 것 같지만, 지켜보면 몇 년간 공정무역 캠페인에 참여한 아이들도 많은데요. 공정무역 캠페인에 참여했던 중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해 공정무역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서 활동하기도 하고요. 이런 나 스스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듣고, 갑질하지 말아야겠다,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만납니다. 참여하면서 사실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참여가 얼마나 크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례를 말씀드리면, 2015년 네팔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이 공정무역 캠페인을 통해 기부해준 기부금이 1000만 원이 넘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보다 작은 일이라도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고, 캠페인으로 소개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사실 저도 일할 동기를 얻고, 매 순간 감동을 느낍니다.

<김양원 PD>
5월에 세계공정무역의 날이 있다면서요? 언제죠?

<이혜란 팀장>
다음 달인 5월, 11일입니다.

<김양원 PD>
그렇군요. 이렇게 공정무역에 평소 관심은 있었는데, 정보를 얻기가 힘드셨거나 또는 미래 세대인 내 아이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해 조금 더 알려주고 싶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사는 세상은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정무역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현명한 소비자의 작은 착한 소비가 기업을 움직이고, 또 세상을 바꿉니다. 오늘 이혜란 팀장님, 말씀 감사합니다.


<이혜란 팀장>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지금까지 아름다운 커피의 이혜란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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