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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위험한 '살구씨', 인터넷 불법 유통

2019.06.04 오후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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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구씨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 관련 제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살구씨는 과다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식품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 '살구씨'를 검색하자 비누와 기름, 통 씨앗 등 다양한 제품이 검색됩니다.

살구씨는 피부와 기관지, 혈액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장품과 한약재에 쓰이고 있지만, 식품 원료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살구와 복숭아, 매실 씨앗 등에 있는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은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안화 수소'로 효소 분해됩니다.

이를 과다 복용할 경우 구토와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범준 / 경희대 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교수 : 과량 사용하면 호흡이 오히려 곤란해지거나 현기증이 생기기도 하고 발작이나 심혈관에 쇼크(충격)같은 게 오기도 해서 과량 드시는 게 안 좋거든요.]

그러나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살구씨가 들어간 식품이 인터넷에서 대거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구씨와 살구씨로 만든 가루, 기름, 캡슐 등 다양한 형태로 대부분 해외 제품들을 판매업자가 직접 배송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식품 원료로 일부 사용이 가능하지만, 시안화 수소 함량 기준을 규정해 놓고 기준치 이하로만 섭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살구씨 주사제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암세포를 분해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 카페 등에서 퍼지며 찾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다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암 치료에 효과가 없으면서 시안화 중독과 같은 부작용을 더 지적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미 FDA에서는 1977년 임상시험 결과 암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살구씨 식품을 판매 중지하고, 관계부처에 살구씨 제품의 유통과 통관 금지, 관리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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