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발굴된 유물이 밀가루로 만든 베이글 모양 빵으로 밝혀졌다.
197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 북동부 슬로바키아 국경 근처에서 수많은 유물과 함께 기원전 960년부터 900년 정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링 모양 유물이 발견됐다. 발견된 유물은 본래 도넛 모양이었지만 일부가 잘린 것으로 추정됐다.
고고학 팀은 최근 유물의 재료를 분석한 결과 보리와 밀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을 가해 반죽을 익히지 않고 저온이나 자연 바람에 건조된 빵이라고 밝혔다. 그야말로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베이글'인 셈이다. 유물은 자금 등의 문제로 최근에야 성분 분석이 가능했다고 전해졌다.
베이글이 출토된 국경 근처는 기원전 500년부터 1500년대까지 번성했던 지역으로 20세기 내내 꾸준히 유물이 발굴돼 왔던 곳이다.
오스트리아 고고학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하이스 박사는 "이 시대 식량 유물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다"며 매우 희귀한 사료라고 덧붙였다.
반지 모양을 한 청동기 시대 빵은 지금까지 스위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지에서 발견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