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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 백악관, 김정은에 친서..."협상 바로 가능"

2019.06.24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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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 담겼다며 매우 만족한다고 한 그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게 맞다고 미국 백악관이 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 협상을 당장 시작할 수 있다면서 말을 보탰는데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전화 연결해서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정세현 장관님 나와 계시죠?

지금 친서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냈고 김정은 위원장이 반응을 했는데요. 반응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과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내용을 신중하게 생각해 볼 것이다,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흥미로운 내용이 뭘까 이 부분인데요. 장관님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도 한국에 온 김에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친서죠. 친서에 한국에 간 김에 내가 DMZ까지 가게 돼 있는데 그때 잠깐 만날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취지의 내용이 흥미롭지 않나. 그걸 또 신중히 생각해 볼 것이다 하는 것은 만날 수도 있다 하는 걸 암시하지 않았나. 친서 읽는 장면을 노동신문 1면에 크게 내보내지 않았어요?

그거는 국내적으로도 하노이의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서는 그런 모습을 비춰줌으로써 회담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그런 행동이라고 봅니다.

[앵커]그러니까 조선중앙통신이 이 내용 보도하면서 집무실에서 친서 읽는 사진을 굉장히 크게 보도를 했는데 어떤 의도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인터뷰]
그럼요, 다 의도가 있죠. 국내 정치적으로 그다음에 대외적으로도 그쪽으로 넘어간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흥미로운 내용 전망해 주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끝내고 한국에 오게 되는데 온 김에 DMZ를 방문하느냐 마느냐 이게 얘기가 나왔는데 온 김에 그러면 김정은을 그 근방에서 만날 수 있느냐. 이 부분을 아마도 제시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지금 장관님은 보고 계신 거죠?

[인터뷰]
그렇지 않으면 흥미로울 것이 없죠.

[앵커]
이거 아니면 흥미로울 게 없을 것이다.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그게 흥미롭다, 그러니까 거기서 한번 만나자. 길게 만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만나는 장면이 경계선상보다는 북한 지역으로 못 넘 갈 것이 없으니까 가서 만나서 악수하는 장면이 나가고 그다음에 거기서 실무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자. 이런 정도 얘기만 해도 되지 않겠어요?

[앵커]
장관님,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다면 혹시 그즈음에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 얘기도 나오던데 이 가능성도 혹시 있을까요?

[인터뷰]
그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죠. 기왕에 여기까지 왔는데. 그런데 북쪽에서는 트럼프와의 만남만을 생각할지 모릅니다.

[앵커]
북쪽에서는?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북쪽에서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먼저 원할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지난 4월에 미국의 셈법을 바꿔라.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뭔가 달라진 미국의 셈법이 친서를 통해서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연말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트럼프로서는 연말까지 바뀐 셈법를 내놓고 그때부터 일을 시작해서는 내년 선거에 도움이 안 됩니다. 내년 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자기가 유리한 입지에 올라서려면 금년 초여름쯤에는 셈법을 바꿔서 북한과 만나는 게 연출될 필요가 있죠. 그런 점에서 친서에서 물론 만나자는 얘기도 했지만 지난번 하노이 때 내놓은 빅딜보다는 좀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내가 당신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노려보듯이 친서를 지금 읽는 장면을.

[앵커]
그러니까 지금 화면에 계속 나오고 있는데 굉장히 진중하게 보는 표정이 잡혀 있는데요.

[인터뷰]
매력적인 내용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기존에 미국이 빅딜만 고집을 해 왔는데 여기서 진전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어디까지 얘기를 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친서 1장에 긴 얘기는 없었을 거예요. 1장밖에 안 되더군요.

[앵커]
그런데 친서는 가지만 그 친서 사이에 물밑 대화 같은 게 있을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내가 하노이 때보다는 진전된 입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니까 일단 만나자 하는 얘기 정도 나왔을 거고 구체적인 얘기는 실무협상에서. 비건이 따라오니까, 이번에. 며칠 먼저 올 겁니다. 판문점에서 만난 이후에 그 뒤에 실무협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죠, 비건이 남아가지고. 북쪽에서 거기에 상응하는 실무 대표가 나와서 말하자면 하노이에서 내가 어떤 빅딜 아닌 소위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동시적 행동에 상당히 접근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들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7월에 열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뭔가 조금 희망적인 상황들이 감지가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 앞서 굉장히 흥미롭다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아름다운 친서라는 얘기를 했는데 미국 입장에서도 뭔가 흥미로운 게 있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북한도 뭔가 기존보다 조금 비핵화 협상에서 나아간 그런 부분에 대한 의사 전달이 있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난번에 판이 깨진 건 미국 측의 설명에 의하면 자기네는 영변 하나만 내놓고 제재를 5개를 해결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았어요? 그건 미국 얘기고. 아마도 제재 해제와 관련해서 조금 더 합리적인 그런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바로 친서를, 답장을 보냈는데 그 시점이 시진핑이 북한에 오는 걸 겨냥해서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시점이.

[인터뷰]
발표는 23일날 친서가 왔었다는 얘기를 했지만 아마도 그 전에 친서가 도착했을 거고 시진핑의 방북 기간 중에는 그 얘기를 못 하죠, 손님 불러놓고. 그러니까 시진핑과 대화에서 시진핑은 유관국들과 계속 협의를 하겠다는 걸 보면 한국, 미국과 협의해서 자기는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였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유관국과, 단수로 얘기했어요.

유관국과 계속 협의를 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협의를 해 나가겠다 하는 걸 보면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걸 보면 시진핑 방북 결과를 사전에 견제하거나 차단하기 위한 시점에 편지를 보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중국의 역할이 부상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받을 수 있는 조건 중에 체제 보장도 있지 않습니까? 종전선언 얘기가 초창기부터 나오다 지금 들어갔는데 남북미중이 함께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이 다시 올라간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북한이 한국을 빼고 가려고 하는 게 역력한 것 같아요.

[앵커]
한국을 빼고 간다?

[인터뷰]
왜냐하면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문제를 못 풀어주니까 기대는 적고 한미 정상회담 후에 북미 정상회담 하고 그다음에 남북 간에 합의 사항을 이행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다. 종전선언 문제도 결국 미북 간에 직접 담판하겠다, 그런 입장으로 돌아선 것 같아요. 북한이 좀 삐쳤어요.

[앵커]
북한이 미쳤다고요?

[인터뷰]
삐쳤다고.

[앵커]
아, 삐쳤다고요. 한국을 지금 빼고 뭔가 지금 뭔가를 진척할 의도를 북한이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인터뷰]
친서를 주고받는 걸 보면 사실 그게 중간에 선 건 우리 아닙니까? 그런데 저희들끼리, 자기들끼리 친서를 주고받는 것은 이제 자기들끼리 해도 된다는 얘기인데 좀 우리가 곤란하게 됐죠.

[앵커]
이런 이유로 북한이 최근에 남북 경협이 부진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삐쳤다, 이런 얘기를 조금 전에 해 주셨는데요.

[인터뷰]
바로 그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 백악관도 친서 전달 사실을 확인을 해 줬고요.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결심만 한다면 당장 협상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실무 접촉을 위한 물밑 대화는 꽤 오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러면 북미 협상 재개의 키는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그러면 뭔가 북한에서 조금 더 친서 말고도 더 진전된 입장이 나와야겠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날 문 대통령한테 숙제를 냈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서 그의 속내를 읽어가지고 빨리 나한테 연락을 해 달라. 그런데 그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죠, 남북 간에. 4월 12일날 또 문 대통령을 미국으로 불러들여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읽어가지고 나한테 연락을 해 달라는 부탁을 또 했는데. 그래서 4월 15일날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묵묵부답이거든. 그거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관련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한국에 기댈 것이 없다, 그렇다면 직접 우리가 풀어나가겠다 하는 식으로 전략을 바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남북 정상회담을 끊임없이 제의하는데 북한이 답을 내놓지 않는 이유도 사실 거기에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분 나쁘지만 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앵커]
나쁘지만 현실이다. 어쨌든 북미 비핵화 협상은 이어져야 되는 상황이고요. 이번 주에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일본에서 G20 정상회의 때 만나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통해서 이제 김정은 위원장을 듣게 될 텐데 이때 전달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주목해 봐야겠죠?

[인터뷰]
글쎄, 시진핑 주석한테 그렇게 의미 있는 그리고 심각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이미 친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됐으니까, 미국과 북한 사이는. 중간에 중국한테 뭘 부탁하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도 지금 제끼고 가는 판에 중국한테 그런 역할을 줄까요?

[앵커]
앞서 정세현 장관께서 국회 토론회에서 정부를 향해서 또 쓴소리를 하기도 하셨습니다. 북핵 협상 판이 커졌고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한다는 게 옛날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으셨는데. 지금 앞서 북한이 남한 정부에 감정이 예전과 달라졌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러면 우리 정부가 어떤 부분을 고민해 봐야 됩니까?

[인터뷰]
지난 얘기가 돼버렸지만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을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고 10만 톤을 보낼 수도 있고 136만 톤도 지금 남아돈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결론은 5만 톤을 국제기구를 통해서 보낸다는 식으로 났더군요. 이러면 북한이 남한을 더, 우리 정부를 더 멀리한다고 할까.

[앵커]
그런데 이게 UN 제재 부분이 걸려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잖아요.

[인터뷰]
이것저것 따지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그러니까 인도적 지원은 얼마든지 UN 제재와 무관하게 할 수 있는 거니까. 식량 부족이라는 것이 공개된 마당에 국제기구가 그걸 대북지원하겠다고 여러 나라에 도와달라고 하는 판에 우리가 그걸 5만 톤에서 끝내지 말고 좀 덩어리 크게 치고 나갔으면 달랐을 텐데 소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을 몇 개 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서운하지 않게 이것저것 안 따지고 할 수 있는 우리 정부의 조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나갔어요, 이제.

[앵커]
이제 지나갔습니까? 오늘 정세현 장관님께서 굉장히 남북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전망이 조금 예전과는 다르지 않게 흐르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함을 토로해 주고 계신데요.

[인터뷰]
일이라는 게 타이밍이 있는데 그 타이밍을 다 놓쳤으니 새로 판을 짜야죠.

[앵커]
어쨌든 지금 G20도 예정돼 있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 오고 비건도 오고. 이번 주 한반도에 중요한 한 주가 지나가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기대를 해 보고요. 중요한 변곡점이 생기면 장관님 스튜디오로 한번 모셔도 될까요?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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