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가전이 소모품이라는 한계를 벗어던지고 예술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입은 가전부터 아예 작품의 일부가 된 제품들까지,
최아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벽에 걸린 그림들을 살피는 소비자들!
어떤 작품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실제로는 TV입니다.
미술 전시회에 온 듯한 이곳은 TV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장입니다.
[최현석 / 서울 가양동 : 단순히 가전제품 보러 왔다는 느낌보다는 미술관이나 예술 전시관을 보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벌써 4만 명 넘게 다녀갔습니다.
[기민수 / 제일기획 광고기획팀장 : 구매야 온라인이건 여러 군데서 할 수 있으니까 보다 제품을 체험하는 곳을 바뀌고 있습니다.]
화려한 그림과 색감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토스터기와 커피포트!
이 이탈리아 가전은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를 입었습니다.
치열한 소형가전 경쟁 속에서 특유의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꾀한 겁니다.
[조의영 / 스메그 마케팅팀장 : 컬러나 디자인, 소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간과 취향에 맞는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분들이 주로 찾아주시고요.]
아예 미술관이 된 제품 전시장도 있습니다
이 주방제품 전시장은 '주방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배우 하정우 씨가 그린 그림 20점이 전시되면서 하나의 미술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제품 나열에 그치지 않고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이소정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그림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있어서 상업공간이라는 생각보다는 편안하게 그냥 가전제품을 볼 수도 있고….]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 안목에 가전이 기술을 뛰어넘어 예술의 세계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모든 제품이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다 보니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차별화하기 굉장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이제는 소비자 마음을 향해서 감성적인 어필을 해야 하는.]
성능과 기술이 주도하던 가전 시장에 예술이라는 영역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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