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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익·정치권에 막힌 소녀상..."민낯 드러낸 것"

2019.08.04 오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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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에 출품된 소녀상 전시가 보수 우익 등의 방해로 사흘 만에 중단되면서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압력과 검열에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 것으로, 일본은 인권 의식이 없는 나라라는 점을 세계에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공공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1일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시작되자마자 우익들의 집요한 방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치권도 대놓고 가세했습니다.

아이치현 나고야시장은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으며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가와무라 다카시 / 일본 나고야시장 : (소녀상 보고) 내 마음도 짓밟혔기 때문에 전시를 즉시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약 8억 원의 보조금을 들먹이며 정밀 조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전시회에 지급하기로 결정된 정부 보조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밀히 조사해 대응할 것입니다.]

주최 측은 결국 사흘 만에 전시 중단을 발표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협박 전화와 메일이 1,400여 건이나 들어왔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우며 정치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 / 일본 아이치현지사 : 테러 예고 협박 전화나 메일이 들어와 안전한 관람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습니다.]

중도 진보 성향의 일본 주요 언론은 일제히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정치인이 전시 중단을 요구하고 보조금으로 압박한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와 검열 행위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전했습니다.

도쿄신문도 "제작자가 자유롭게 창작하고 이를 보는 사람은 자유롭게 감상해야 한다"는 유명 작가 모임인 일본 펜클럽 성명을 실었습니다.


일본의 한 유명 작가는 이번 전시 중단은 역사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의 불관용을 나타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제 예술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만큼 일본은 인권의식이 없는 국가라는 점이 세계에 드러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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