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진 지난 두 달간 타이완 이민이나 체류를 신청한 홍콩인의 수가 5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시위가 본격화한 지난 6월과 7월에 타이완 이민청에 접수된 홍콩인의 이민과 체류 신청 건수가 모두 6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가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신청자 가운데 타이완 이민청의 승인을 받은 건수도 6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만 이민청에 신청된 홍콩인의 이민과 체류 신청 건수의 총합계도 2천 27건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타이완 이외에도 싱가포르와 호주,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홍콩인들도 크게 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장기화한 시위 사태의 영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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