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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대로' 재벌가 후손들이 마약에 손대는 이유

2019.09.14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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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재벌가 후손들의 마약 일탈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앞세대가 닦아놓은 '탄탄대로'를 걸으며 해외 명문대까지 나온 재벌가 후손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비뚤어진 특권 의식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벌 3세 등이 화려한 마약 파티를 벌이는, 영화의 한 장면.

올해 들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재벌가 후손들의 일탈이 줄을 이었습니다.

자택 등에서 18차례에 걸쳐 대마를 피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 모 씨.

유학 생활을 하다 만난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판매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대가 3세 정 모 씨의 범행까지 드러나 결국,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 모 씨 / 현대가 3세 :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

두 사람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던 날,

공교롭게도 CJ 그룹 후계자로까지 꼽혔던 재벌 4세 이선호 씨가 마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대범하게도 여행용 가방과 배낭에 신종 대마 수십 개를 넣고 입국하다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세관 관계자 : 일반적으로 입국하시다가 저희 쪽에 적발된 거죠. 검찰에 신병 인계를 해서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하나같이 오랜 기간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며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지난 4월) : 어린 시절에 해외에서 마약을 허용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면 아무래도 규범의식 자체가 (부족하죠.)]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정부가 기호용 대마 판매를 허용한 이후

북미 지역에서 대마류를 들여오다 적발된 양은 지난해에만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금보다도 비싼 액상 마약이 부유층 자제들의 그릇된 특권 의식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액상 대마는) 비싸고, 일반인들은 사용하기 어렵고 그들만의 이너서클, 내집단을 만드는 중요한 기제로서 작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년 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한화그룹 창업주 손자부터 최근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씨까지,

재벌가 후손들의 마약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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