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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살인 사건 'DNA 일치' 9차 사건 현장 가보니...

2019.09.19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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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의자로 지목된 이 모 씨의 DNA는 화성연쇄 살인사건 10건 가운데 3건의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3건 가운데 한 사건 현장인 9차 사건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대겸 기자!

벌써 29년 전 발생한 사건이라, 현장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29년 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9번째 피해자 13살 김 모양이 발견된 현장 근처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당시 현장 주소를 토대로 수소문해봤는데 아직 정확한 발견 지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화면을 잠깐 돌려볼 텐데요,

주위로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보이시는 것처럼 이곳 사건 현장도 근린공원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이미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을 기억하는 주민들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29년 전 당시 야산이었던 이곳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것으로 보이는 13살 김 모양이 발견됐습니다.

몸이 결박돼 있었고, 신체 특정 부위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가 중학생인 데다가 범행 수법도 워낙 잔혹해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 쓰이기도 했던 사건입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이전 연쇄 살인 사건과 비슷한 점으로 보아 같은 살인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는데요,

당시 피해자의 옷가지에서 DNA를 채취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이 없어, 범인은 오리무중인 채로 지난 2005년 공소 시효가 끝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쯤, 당시 채취된 DNA를 다시 국과수에 분석 의뢰했는데 현재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이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생한 5차 사건과 7차 사건의 피해자에게서 채취한 DNA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이미 공소 시효가 지난 사건이어서 이곳에서 현장 감식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화성 연쇄살인 9차 사건 현장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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