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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이용관 이사장이 말하는 "영화제의 역할" (인터뷰 ②)

2019.10.12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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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이용관 이사장이 말하는 "영화제의 역할" (인터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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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이용관 이사장 "자신감 얻고, 희망 봤다" (인터뷰①))에 이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는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 작품들을 초청했다. 특히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를 대표 섹션인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으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두 교황' '결혼 이야기' '내 몸이 사라졌다'가 부국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칸영화제는 넷플릭스 작품인 '옥자'(2017)를 경쟁부문에 초청했다가 프랑스 극장연합회의 반발 이후 넷플릭스 작품을 배척하고 있다. 다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와는 다른 노선이다. 부국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부국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코엔 형제의 '카우보이의 노래', 오손 웰즈 감독의 유작 '바람의 저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용관 이사장은 "시대가 달라졌다"는 말과 함께 넷플릭스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단관 상영관 시대에서 멀티플렉스 시대가 됐다. 디지털 시대에서 넷플릭스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집에서 핸드폰으로만 영화를 본다고 해도 그 영화에 출연한 감독이나 연기자를 만나고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하고 싶어 할 거라고 본다. 영화는 인문학적인 삶을 대표한다. 아무리 극장을 안 가고 집에서만 영화를 본다고 해도 한 번쯤은 나오고 싶을 거로 생각한다. 그걸 영화제가 제공하는 거다. 산업의 흐름, 생태계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영화인과 관객 간의 스킨십을 만드는 것이 축제다. 그게 넷플릭스라고 빠져야 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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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th 부국제] 이용관 이사장이 말하는 "영화제의 역할" (인터뷰 ②)

이 이사장은 "영화를 매개로 인생, 사회, 예술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그것이 바로 축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것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 능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관객은 뛰어나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진지하다. 부국제는 GV(관객과의 대화)를 세계에서 가장 자랑하는 영화제다. 감독이나 배우들은 자기를 알아주는 관객들을 만나서 기뻐한다. 여기만 오면 정말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인다. 관객 역시 감독과 배우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문화교류의 장으로서도 보람을 느낀다."

영화제는 후반부로 갈수록 관심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랐다. '더 킹: 헨리 5세'에 출연한 할리우드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로 인해 후반부까지 높은 화제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부국제는 '더 킹: 헨리 5세'를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고 레드카펫 등 티모시 샬라메의 높은 인기에 부응하는 행사를 펼쳤다. 야외극장 공식 상영에 5009명(영화제 집계)이나 몰려들었다.

야외극장 상영을 지켜본 이 이사장은 "박수가 두 번이 나왔다"며 "'더 킹: 헨리 5세' 타이틀이 나온 다음에 그리고 모든 타이틀이 다 올라간 다음에 말이다. 야외 상영 때 이를 지켜보던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관객이 어디 있나 싶다. 감독 또한 5000명이 품격을 지키면서 영화를 보는 모습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영화제 하는 보람이 느껴졌다. 관객 수준이 세계적"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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