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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에게 왜 '화병'이 많을까요?

2019.10.22 오전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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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속에서 뭔가 뜨거운 열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고.


여러분도 혹시 이런 증상을 느낀 적이 있나요?

흔히 말하는‘화병’인데요.

수험생을 둔 부모님이나 명절을 보낸 주부들이 많이 ‘화병’을 호소합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도 ‘화병’을 우리말 그대로 등재할 만큼 한국 문화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증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요.

‘화병’이라는 말은 정확하게 어떤 뜻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화병은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생기는 병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마음이 병으로 발전한 거죠.

흔히 ‘화병’을 ‘홧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쓸 때는 ‘화병’이 맞습니다.

그러나 발음은 ‘화뼝’으로 읽어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화병’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비슷한 맥락의 ‘화증’이라는 말이 조선시대에 등장합니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살펴보면, 남편의 병세를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화가 곧 나시면 푸실 데 없사오니’ ‘화증을 덜컥 내오셔’ ‘그 일로 섧사오시고 울화가 되어시더니’

엄격했던 아버지 영조와 그를 두려워했던 아들 사도세자 간의 오해는 결국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갇혀 죽게 만든 비극을 낳게 했죠.

모두 한자 불 ‘화’자로 표현된 점을 보면 ‘화병’, ‘화증’이 우울과 분노라는 공통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사람에게 ‘화병’이 많을까요?

‘참는 것이 미덕’이라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자꾸 참으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 있어요.


‘화병’이 커지다보면 ‘홧김에’ 벌어지는 사건들도 있잖아요.

때로는 내 감정이 어떤지 표현하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 표현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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