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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감염병 위협 커져..."우리도 위험"

2019.10.25 오전 01:46
말라리아 환자 92%는 아프리카 열대지역서 감염
최근 말라리아 안전지대서도 발병 보고돼
2080년 한국도 1년의 절반 모기 감염병 시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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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발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우리나라도 앞으로 말라리아 등 모기로 인한 감염병 위험이 커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발생한 전 세계 말라리아 환자는 2억 1,900만 명.

이 가운데 92%가 말라리아 창궐지대인 아프리카 열대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말라리아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케냐와 에티오피아 일부에서도 말라리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의 서식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피터 샌즈 / 국제협력기구 글로벌펀드 총재 : 말라리아 모기들이 과거에 나타난 적 없었던 지역에 출몰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서늘한 지역이 더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인데, 매우 우려됩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 연구팀은 오는 2080년쯤이면 지구온난화로 한국 등 동아시아 일부 지역도 1년의 절반 이상 모기 감염병의 위협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권형욱 /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 : 예전에는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 때문에 (질병 매개체가) 정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가 따뜻해지니까 이런 모기 등 (질병) 매개체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많아졌죠.]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감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분포에 대한 실질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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