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행을 부인하는 용의자의 뇌파를 분석해 심리를 읽고, 인공지능이 피해자 진술을 문자로 기록하는 모습, 상상해 보셨나요?
조만간 첨단 수사 장비들이 도입되면 실제로 가능한 상황이 될 텐데요.
앞으로 경찰이 도입할 첨단 장비들을 김대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실종 사건이 벌어진 집 안, 어디에 범인의 흔적이 남았을까?
현장에서 발견한 지폐의 문양을 컴퓨터로 지우니 보이지 않던 지문이 나타납니다.
멀리서 찍힌 CCTV 영상으로도 용의자를 특정합니다.
걸음걸이나 관절의 길이 같은 미세한 특징을 분석해 수사망을 좁혀갑니다.
[정서윤 / 경찰청 법과학분석계 경사 : (CCTV 영상 속 인물에) 여러 개 관절점을 찍어서 보폭과 발의 각도 등을 분석해서 용의자를 추정하는 기법입니다.]
혐의를 부인하는 용의자에게는 뇌지문 검사를 실시합니다.
범행 도구 사진을 봤을 때 일어나는 뇌파의 변화로 범죄 관련성을 추정하는 겁니다.
[김철진 / 뉴로메디 대표 : (특정한 사진을 봤을 때 뇌파의) 진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것을 갖고 이 사람이 이 자극,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겁니다.]
도망가는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한 한국형 전자충격기도 개발됐습니다.
기존의 테이저건과 어떻게 다른지 제가 직접 쏴보겠습니다.
재장전 없이 3발을 연속으로 쏠 수 있고, 조준점도 개선해 적중률을 높였습니다.
[김범진 / 인포스 대표 : 기존 제품은 일회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반면 저희가 개발한 제품은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해서 경찰의 소모성 예산이 상당히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범죄 피해자 조사에서는 인공지능, AI가 진술 내용을 문자로 기록해줍니다.
조사관이 피해자 말을 받아치는 데 집중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김효주 / 경찰청 여성범죄수사과 경감 : (진술이) 음성인식으로 자연스럽게 기록이 되면 피해자와 수사관 사이에 라포(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둘 수 있고 피해자도 편안한 환경에서 진술할 수 있어 다양하고 풍부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첨단 장비들, 경찰 수사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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