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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이은 헛발질...황교안 리더십 '흔들'

2019.11.03 오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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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물러난 뒤 자유한국당은 잦은 실책으로 그야말로 좌충우돌하고 있습니다.


공천 가산점 논란에 인재 영입 내홍, 유튜브 홍보물 구설까지, 전략과 소통 부재가 그대로 노출되며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천 가산점을 주네 마네 오락가락하며 큰 홍역을 치렀던 자유한국당.

야심 차게 준비한 인재영입 발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전면에 내세우려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 갑질' 논란 탓에 당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달 30일) : (박찬주 대장 영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던 거예요.]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정범진 교수까지 영입하면서 한국당이 국민 안전을 팽개쳤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고위원들과 사전 논의도 하지 않은 채 명단이 발표되자 당내에서는 후보의 부적합성을 넘어 '밀실 정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신상진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31일, YTN 뉴스앤이슈) : 표창장 문제라든가, 패스트트랙 가산점 문제 이런 것들이 불쑥불쑥, 의원들도 또 당의 간부들도 잘 모르는 사이에 원내대표가 불쑥 뭘 던진다거나 이런 식의 관행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비유하며 정치적 금도 논란을 불렀던 유튜브 홍보영상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와중에 공개됐습니다.

심지어 황 대표 외에는 지도부조차 사전에 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은 배가됐습니다.

결국 '벌거벗은 임금님'은 사과도 없이 유튜브 채널에서 은근슬쩍 내려졌고, 황 대표가 색소폰을 부는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지금이 이럴 때냐'는 비판도 함께 따라붙었습니다.

당 안팎은 부글부글한데, 황 대표는 리더십에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일) : 대표가 한마디 하면 아무 찍소리도 못하는, 여러분들은 그런 정당을 희망하고 있습니까? 그것을 리더십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조국 전 장관 사퇴 뒤 지지율을 끌어올 릴 수 있는 기회임에도 자충수가 잇따르면서 보수통합과 공천 등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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