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육질의 소위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운동 전 반드시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셔야 하겠습니다.
우리 몸 안에서 신체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구체적인 작동 원리를 밝혔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황인택 /헬스 트레이너 : (제가) 트레이너이다 보니까 근력 운동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운동을 진행하고 있고요. 유산소 운동의 경우에도 가볍게 10분 정도 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데 운동 전에 영양 보충을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근육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원리가 밝혀졌습니다.
근육을 만드는 등의 대사 작용을 하는 이른바 몸속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스위치는 '류신'이란 아미노산을 감지하면 작동을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에서는 단백질 합성이 일어나고 근육이 형성됩니다.
지금까지는 이 스위치가 어떻게 작동을 시작하는지만 알려졌는데, 국내 연구진이 이번에 스위치의 작동이 멈추는 과정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윤이나 /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 연구원 : 이런 신호(스위치)가 꺼지고 켜지는 것이 구체적으로 조절돼야 하는데 기존에 신호(스위치)가 켜지는 것만 밝혀졌다고 하면 이번에는 꺼지는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스위치가 꺼지는 데 핵심이 되는 건, 개개인의 영양 상태입니다.
영양 부족 상태가 되면 스위치는 근육을 만드는 대신 에너지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운동 전의 영양 상태에 따라 근육이 될지 에너지가 될지 결정되는 겁니다.
[김성훈/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장 :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 즉 밥을 굶었다든지,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셔도 아마 근육이 더 빠지는 일들이 있을 거고, 근육을 만들기 위해 운동한다면 당연히 류신과 같은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운동하셔야 할 것이고요.]
연구팀은 신체 가장 기본이 되는 대사의 작동 원리가 밝혀진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기본적인 대사 과정에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암이나 뇌전증 등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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