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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월 300만' 취업 공고문 속 반전

2019.12.17 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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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월 300만' 취업 공고문 속 반전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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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가톨릭대학교 캠퍼스 내에 붙은 반전 신입사원 공고문이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겉으로 볼 때는 일반 취업 공고 같지만, 공고문 속 QR 코드를 찍어보면 반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공고문은 지난 16일 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최초로 글을 쓴 누리꾼은 "중앙도서관 게시판에 붙어있길래 '뭐지?' 싶어서 QR코드 찍어봤는데 소름 돋았다. 만든 사람 칭찬합니다. 덕분에 관심 갖게 됐네요"라고 말했다.

해당 '신입사원 모집' 공고문에는 경력 무관, 학력 무관, 나이 무관이라는 지원 자격과 함께 월 3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적혀 있다. 또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며 상세 요강을 QR 코드로 찍어보도록 했다.

그런데 이 QR 코드를 찍어보면, 상세 모집 요강이 아닌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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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 '월 300만' 취업 공고문 속 반전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여기에는 "조선인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방식은 취업 사기로 인한 유괴, 인신매매 등 명백한 강제 징용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실, 과거는 기억하지 않으면 되풀이됩니다"라는 내용도 적혔다.

즉 해당 신입사원 공고는 실제 채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제로 동원됐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학교 측도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다음 달까지 게시를 허용했다. 이 공고는 학내 중앙도서관, 교양관 등 7~8개 게시판에 붙어있다.

공고문을 기획한 대구 가톨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4학년 엄모(25) 씨는 YTN PLUS와의 통화에서 "학교 안에서 학생들과 '위안부' 문제를 공유하려고 만든 것인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라서 실감이 잘 안 나고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엄 씨는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유니클로 광고 등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왜곡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올바르게 바로잡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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