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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엽기토끼' 재수사...15년 만에 범인 잡을까

2020.01.19 오전 05:35
2005년, 골목에서 20대 여성 시신 발견…자루·노끈으로 결박
"신발장에 엽기토끼 스티커"…범인은 끝내 놓쳐
경찰, 새로운 첩보 입수해 재수사 착수
용의자 모두 10년 넘게 교도소 수감…1명은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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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전, 서울 신정동 일대에서 여성들이 잇따라 살해된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궁으로 빠지면서 영영 미제로 남는 듯했던 사건은 최근 경찰이 새로운 단서를 확보하면서, 범인 검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 6월, 서울 신정동의 주택가 골목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폭행 흔적이 가득했던 시신은 마대자루에 담긴 채 노끈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동네 주민 / 지난 2005년 6월 사건 당시 : (시신이) 덮여 있었어. 노란 마대(자루)가 보이고.]

다섯 달 뒤, 근처 주택가 공터에서 40대 여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역시 자루와 노끈이 범행에 동원됐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2km 거리에서 벌어진 두 사건은 범행 수법마저 비슷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동일범의 소행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의 꼬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5월, 새로운 실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한 여성이 납치됐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는데, 같은 범인의 소행으로 볼 법한 정황이 나온 겁니다.

피해자가 끌려간 반지하 방에는 앞선 사건들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노끈이 널려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이때부터 사건은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대적인 탐문에도 범인들은 수사망을 빠져나갔고, 주민들은 오랫동안 공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김주홍 / 동네 주민 :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옆 사람도 봐야 하고. 이 (엽기토끼) 사건 이런 것 때문에….]

영영 미제로 남을 듯했던 '엽기토끼 사건'은 최근 경찰이 새로운 첩보를 입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2008년 신정동 일대에서 성폭행과 강도를 저지른 남성 두 명이 범인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사건 당시 20대였던 한 명은 이미 10년의 복역 기간을 마치고 출소했고,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다른 한 명은 올해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찰 미제사건 전담팀은 과거의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서울 서남부 일대를 공포에 떨게 했던 잔혹한 연쇄 살인사건이 15년 만에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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