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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손님이 맡긴 '금'으로 자기 빚 갚은 금은방 사장

자막뉴스 2020.01.19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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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안이 텅텅 비었고, 문 앞에는 가게를 판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금은방을 수년 동안 운영했던 사장 53살 A 씨는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손님들이 세공을 위해 맡긴 금을 팔아 치워 자신의 빚을 갚는데 모두 써버린 겁니다.

수법은 단순했습니다.

손님이 맡긴 귀금속을 찾으러 오면 아직 세공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돌려보내는 식이었습니다.

항의가 견딜 수 없이 심해지자 결국, 맡겨진 금을 돌려막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A 씨는 다른 손님들이 맡긴 귀금속을 녹인 뒤, 도매 단지에서 새 제품으로 바꿔 항의가 심한 일부 손님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불만을 잠재웠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76명.

피해액은 이미 3억 원을 넘어섰지만 고령의 피해자가 많다 보니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백 살의 나이에 근처에서 노점을 하는 최 할머니도 피해를 봤지만, 방법을 몰라 아직 신고도 못 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A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피해 신고는 한 달이 넘도록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대겸
촬영기자 : 진형욱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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