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뒤늦게 뛰어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누르고 당내 주자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각 31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29∼30일 실시한 조사 결과 블룸버그 전 시장이 민주당 성향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미국 전역의 민주당 또는 무소속 성향 등록 유권자 565명이 응답했으며 표본오차는 ±5%입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로 1위였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8%로 그 뒤를 추격했으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번 조사 대비 3% 포인트 떨어진 10%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렸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12월 초에 이뤄진 유사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에 그쳤던 것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해 두 자릿수대에 오르며 3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상승세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고소득층, 지방 거주자와 저학력층 등의 지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하루 전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엑스의 조사에서도 블룸버그 전 시장이 12%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광고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 레이스의 본격화를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사흘 앞두고 판세가 요동치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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