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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브리핑] 나경원 의원 딸 해외연수 요청 중 특혜 논란 의혹

2020.02.19 오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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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 자녀를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나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 자녀를 둘러싼 의혹들은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습니다.

먼저 나 의원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쓴 논문 저자 자격과 표절을 둘러싼 의혹입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나 의원 아들 김 모 씨가 고교 시절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가 표절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김 씨는 2014년 미국 뉴햄프셔주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밑에서 인턴으로 연구활동을 했습니다.

인턴 활동 중 작성된 포스터가 2015년 국제전기, 전자기술자협회에 제출됐는데, 표절 의혹이 제기돼 협회에서 재검토 중입니다.

이 밖에도 자녀는 아니지만, 지인 특혜 의혹도 언론을 통해 제기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페셜올림픽 조직위 보좌진 특혜채용 의혹과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지인 딸 채용 의혹 등도 있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 딸 특혜 의혹도 제기됐죠?

[기자]
언론 보도를 통해 딸 특혜 의혹은 성신여대 입학, 성적 부분과 위스콘신대학교 연수 추진 부분으로 나뉩니다.

오늘 기자 브리핑에서는 위스콘신대학교 연수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2015년 5월 14일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소속 한국교류센터장 정영수 씨에게 메일 한 통을 보냅니다.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도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메일 끝에 적힌 문장이었는데요.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성신여대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당시 한 해만 시행됐습니다.

당시 나 의원 딸은 4학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나 의원 딸은 미국 연수를 가지 못했습니다.

해당 메일을 보낸 처장은 "장애 학생을 처음 파견하는 상황이라 상세히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메일은 국회의원 자녀 특혜라는 의혹에 불을 지핀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라는 문장은 대놓고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앞세워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 대목이기 때문에 문제가 커지는 것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메일을 받은 담당자는 국회의원 딸이라고 밝힌 점이 황당했다 밝혔습니다.

또 직접 홈스테이 등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도 이례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자녀 특혜 논란에 대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목소리를 높여 비판했었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지난해 8월 21일) : (조국 딸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금수저 학생이지만, 그 금수저로 다른 학생의 장학금마저 뺏어가 버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형적인 내로남불, 이율배반이다 이런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조국 자녀의 특혜 의혹과는 본질이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지난해 9월 25일) : (납득할) 성과를 어떻게 반칙에 기댄 가짜에 견줘 매도할 수 있습니까. 결국 조국 딸 문제 본질 흐리려는 물타기에 불과합니다.]

[앵커]
논란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나 의원이 추가로 반박 입장을 내놨죠?

[기자]
나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보도에 대해서 "허위 음해, 마타도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하나씩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그 중 위스콘신대학교 연수 추진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나 의원은 성신여대 측이 먼저 장애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위스콘신대학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모를 떠나 독립생활이 가능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실제 연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학교 측은 당시 희망 학생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혀, 나 의원 주장과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후 위스콘신대 한국교류센터장이 직접 나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면서, 진실공방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양측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먼저 정 센터장이 나 의원의 반박에 재반박으로 맞섰습니다.

문제의 이메일을 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나 의원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두려울 게 없다고 말합니다.

몇 시간 뒤 정 센터장은 다시 자신의 SNS에 "겁나지 않는다. 불의와 싸우기로 작정하면 물고 놓지 않는다며 겁을 낸다면 거짓말을 한 나 의원 측이 겁을 먹어야 한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오늘 오후 나 의원이 자신의 SNS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나 의원은 "먼저 요청한 적도 없고 참여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청탁을 운운하니 어이가 없다"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결정이 자발적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나 의원 자녀 특혜 의혹들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 않습니까? 어떤 상황이죠?

[기자]
앞서 지난해 9월 시민단체가 나 의원 자녀 특혜 의혹 관련 첫 고발을 했지만, 검찰 수사는 54일 만에 진행됐습니다.

고발에는 아들의 인턴 부탁 건에 대한 직권남용과 특혜성 연구 실적이 미국 대학 입시 활용 시 입학 업무 방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딸의 경우 성신여대 입학 과정 과정에서 맞춤 전형이 갑자기 신설된 점과 재학 중 특혜성 성적 정정 의혹이 핵심입니다.

당시 검찰은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늑장 수사 논란이 일고 있고, 급기야 정치권에서도 수사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역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관련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입시비리 의혹을 대대적으로 수사하던 검찰이 왜 나경원 의원 앞에서는 멈춰선 것인지 국민께서도 묻고 있습니다. 마침 나경원 의원도 법적 조치 강구를 언급한 만큼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특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된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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