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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이어 등장한 1인용 '워킹 스루' 진료소

2020.03.17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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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이어 등장한 1인용 '워킹 스루' 진료소
사진 제공 =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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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한 종합병원에는 검체 채취를 위한 1인 진료 부스를 개발했다. 전 세계에 보도됐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에 이어 이번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형태다.


지난 16일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검체 채취를 위한 1인 감염 안전 진료 부스 시스템 'SAFETY'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의사와 환자를 분리한 1인 진료 부스로 상호 감염 위험도를 낮추고 빠르고 안전하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의료진이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해 부스 안에 있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형태다.

선별진료소 현장 의료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안전한 검체 채취 장소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양지병원은 현재 총 4기를 운영 중이다. 어린이 환자 맞춤형 부스도 별도로 준비됐다.

최근 코로나19 검사 건수 폭증과 업무 과부하로 각 병원 선별진료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지병원은 컨테이너와 천막으로 구성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상호 감염 위험과 비효율적 동선, 긴 검사 대기 시간 등 환자 불편함이 가중된다고 전했다. 또 각 병원 음압실은 입원용 병실로, 검체 채취만으로 활용하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특히 레벨D 방호복과 N95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투 중인 의료진의 피로도가 큰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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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이어 등장한 1인용 '워킹 스루' 진료소
사진 제공 =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SAFETY'는 의사와 환자가 분리되어 검사가 진행되고 부스 내 인터폰을 설치해 진료 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밖에는 청진기를 부착하고 내부에 펜 라이트를 비치해 의사가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 가능한 진료 여건을 조성했다.

양지병원 측은 "문진 및 진찰, 상담(5분), 검체채취(1~2분), 환자 퇴실 후 내부소독 및 1차 환기(1~2분), 2차 안전환기 10분으로 환자 1명 기준으로 진료부터 소독완료까지 총 17분 가량 소요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고양시, 세종시 등 지자체에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차에 탄 채 검사받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국내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줄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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