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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닷새 앞으로...발등에 불 떨어진 비례정당

2020.03.21 오후 10:46
더불어시민당, 로고까지 판박이…친여 경향
정도상 소설가, 더시민당 공관위원장으로 선출
공관위, 4개 소수정당 제출 추천자 명단부터 심사
미래한국당, 530여 명 후보군 원점부터 재검토
윤주경 등 통합당 영입인사들 당선권 배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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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후보자 등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비례정당들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은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출하고 심사에 착수하며 이제 첫발을 뗐습니다.

모 정당인 미래통합당과의 갈등으로 지도부를 새로 꾸린 미래한국당도 원점으로 되돌아가 공천 명단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당 로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판박이인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지도부도 친여성향 인사들로 꾸렸습니다.

시민단체 집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헌사를 낭독했던 최배근 교수가 대표를 맡은 데 이어,

조 전 장관 지지성명을 낸 소설가 정도상 씨가 공관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진용을 갖춘 더시민당은 먼저 민주당을 제외한 4개 소수정당이 제출한 추천자 명단부터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추천자가 기준에 맞지 않으면 시민 공모를 통한 선발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도상 /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 : 이번 심사에 임하는 마음은 몹시 무겁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기분 좋아하고 흡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민주당이 이미 뽑은 비례대표 후보들도 더시민당의 심사를 받게 되는데 9번 이후로 배치될 전망입니다.

더시민당으로 가겠다는 현역의원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불출마를 선언했던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은 더시민당으로 가겠다며 제명해달라고 요청하며 다른 의원들의 참여도 촉구했습니다.

한 차례 공천명단 부결로 큰 내홍을 겪었던 미래한국당은 모든 심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심사 대상이었던 530여 명을 모두 재검토하겠다는 건데, 큰 변동이 예상됩니다.

[원유철 / 미래한국당 대표(어제) :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고 또 새로운 공관위가 구성된 상황이니만큼 거기에 맞춰서 저희들이 면밀하게 검토를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지도부와 공관위가 친황교안 인사로 꾸려진 만큼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미래통합당이 영입했던 인재들이 대거 당선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후보자 등록을 목전에 두고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조차 없는 상황 속에, 여야 모두 오는 24일 최종 의결을 목표로 공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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