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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국내 확진자 104명 증가...인천공항 '오픈 워킹 스루' 진료소 본격 가동

2020.03.26 오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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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10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제 총 924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최근 해외 유입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인천공항에 워킹스루 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상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지금 해외유입 사례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었는데 오늘 신규 확진자 104명 가운데 39명이 해외유입 사례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해외 유입된 환자가 39명이고요. 이 가운데 내국인, 우리 국민이 34이고 외국인이 5명입니다.

그래서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4명으로 늘었습니다. 검역과정에서 30명이 확인이 됐고요. 그다음에 지역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9명 이렇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앵커]
특히 수도권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도 관련 브리핑을 했습니다.이 내용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서울의 신규 확진자 14명 중 12명이 해외 입국자입니다. 서울시는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면서 동시에 질본과의 협력을 통해서 해외 입국자 관리에 집중해나가겠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입국자들은 특별히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자가격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확실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14명 가운데 12명이 지금 해외 입국자라고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거 좀 더 해외 유입 차단을 막기 위해서 방역을 집중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일단 내부의 고위험시설 유행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아울러 해외에서 유입되는 특히나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입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보다 강화된 검역을 해야 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내일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2주간 자가격리가 시작되지 않습니까?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법에는 규정되어 있습니다.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을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조치에 나서지는 않았는데요.

총리가 오늘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이야기했고 앞으로는 관용 없이 일단 즉시 고발을 하겠다. 정부방침이 바뀌었고요. 외국인은 강제출국 당합니다. 그리고 내국인은 자가격리 할 때 주는 생활지원비라는 게 있는데요.

이 지원비도 지급되지 않고 즉시 고발당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격리된 장소에서 무단으로 이탈을 하면 경찰이 출동하는데 코드제로에 준해서 출동한다 이러거든요.

코드제로라는 건 112 신고를 받았을 때 출동하는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살인, 강도, 납치, 감금에 준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자가격리지를 무단으로 떠났을 경우에는 강도나 납치, 살인에 준해서 경찰이 출동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상당히 강한 조치가 들어가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야 되는데 이 앱을 깔지 않으면 입국이 되지 않습니다. 입국허가를 내주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자가격리 앱은 사실 권고사항이었는데 설치율이 61%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요. 무단이탈한 것도 11건 정도가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입국자에 대한 어떻게 보면 방역조치가 점점 더 강화되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어제는 미국에 대한, 미국에서 들어오는 우리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다 검사를 하는데. 무증상자는 일단 자가격리부터 하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무증상자는 자가격리에 들어가고요. 그다음에 미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죠.

그러니까 유럽과는 좀 차이를 뒀는데 설명을 드렸듯이 그것은 위험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유럽에서 들어온 사람의 확진율이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의 확진율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1만명 당 86명 그리고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1만명 당 28명 정도가 되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진단할 수 있는 하루 역량이 1만 5천 건 정도 됩니다.

최대 2만 건 정도 되는데 미국에서 지금 하루에 한 2500명가량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을 전부 검사했을 경우에 사실은 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구태여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그래서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받는 식으로 분류했습니다.

[앵커]
대구시는 조금 더 강화된 방침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대구는 당연히 이 부분에 민감할 수밖에 없죠. 한 번 커다란 클러스터를 겪었기 때문에. 그래서 대구는 다른 시도보다는 항상 한 단계 높은 조치를 적용하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일단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 중에 대구시 출신들, 관리대상자를 자가격리하는 건 물론이고요.

그다음에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고 그다음에 증상이 없더라도 해제되기 하루나 이틀 전. 그러니까 14일 후에 해제가 되니까 12 또는 13일쯤에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습니다.

그래서 음성이 나올 경우에만 격리해제를 하겠다 이런 것이고. 실제로 147명이 관리대상인데 이 가운데 1명이 확진을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구시는 더 민감하고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신상엽 전문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우리나라의 방역정책이 조금씩 해외 유입 차단 쪽으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맞는 방향이라고 보십니까?

[신상엽]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방역자원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제한적이거든요. 하루에 검사가 1만 5천 건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지금은 확진자의 접촉자도 조사해야 되고 고위험시설도 조사해야 되고 아울러 해외 입국자도 조사해야 되는데 이걸 어떻게 배분할까 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유럽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이나 미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의 위험도가 그 고위험시설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유럽 같은 경우에는 전수조사를 하고 자가격리를 하고 이제 미국에서 오신 분들은 일단은 제가 보기에는 격리조치를 통해서 안전성을 담보한 다음에 이제 증상자만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은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위험도가 유럽보다 낮지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결국은 더 위험해질 수 있고.

결국 전수조사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런 역량을 미국에서 들어오신 분들도 쏟게 되고 이제 나머지 부분들을 다시 그 역량을 재조정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져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더 문제는 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입국자가 오고 위험지역이 늘어난다고 했을 때는 어찌보면 제한적으로나마 입국통제 조치까지도 취해져야 할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상황, 추세를 보면서 방역조치를 탄력적으로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서 자가격리하는 나라가 있죠? 중국이 그랬던 것 같고요.

[류재복]
지금 유럽 나라들은 다 봉쇄했고요. 아예 입국금지를 시켰고요. 우리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중국은 사실 발생하는 신규 환자의 거의 90% 이상.

어느 날은 100%가 다 해외 유입 사례거든요. 특히 베이징은 이번 사태 때 사실 신규 확진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최근에 베이징에는 큰 공항이 2개나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력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선전 이렇게 큰 도시 4곳이 입국자 전원 그러니까 국적 불문, 출발지 불문입니다.

그래서 입국자 전원을 시설에 격리하고 전수검사를 받도록 그렇게 했습니다. 특히 베이징은 집중격리라고 해서 시설에 격리를 시키고요. 핵산검사를 합니다.

PCR검사 가운데 핵산을 검사하는 중국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한 모양인데요. 상당히 집중적인 검사를 받게 되는 것 같고요. 그런 식으로 하고 있고.

사실은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벌금을 매기는 나라가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찾아보니까 그 벌금이 어마어마합니다.

호주는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면 367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 됩니다. 그리고 타이완은 4100만 원 정도 내고요. 체코는 1억 5000만 원.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면 1억 500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매기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자가격리에 대해서 상당히 민감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죠.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앞서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조금 넓혀야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우리 방역 물품이나 인력들을 봤을 때 확대하기는 어려운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신상엽]
말씀드렸지만 지금 제한된 방역여건을 가지고 어떻게든 잘 배분해야 되는데. 지금 일단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지역은 유럽과 미국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동남아나 다른 지역들은 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위험도평가가 어렵고요, 일본 역시 마찬가지고.

사실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이 안전하느냐에 대한 그런 평가조차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위험도가 굉장히 높고 이게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방역자원의 소비가 너무 심하다 그러면 사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입국한 모든 분들에 대한 14일 자가격리 같은 그런 강력한 조치와 아울러 거기에 검사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배분조치까지도 생각해야 될 수 있고요.

조금 더 나아가서는 정말로 필요하다고 하면 정말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외교나 필수인력들을 제외하고는 고위험국가에 대해서 일시적으로라도 입국제한조치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고위험 국가라고 하면 유럽의 이탈리아라든지 스페인이라든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되겠네요.

[신상엽]
일단은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요. 특히나 의료시스템이 무너져서 사망률이 굉장히 높게 나오는 나라들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도를 고려해서 그런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입국제한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검사의 효율성이라고 할까요? 검사의 속도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인천공항에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고 하던데 어떤 방식입니까?

[류재복]
지금 1터미널이 있고 2터미널이 있죠, 인천공항에. 그래서 8개씩 16개 정도 설치하는데 설치하는 장소가 건물 바깥입니다. 주차장 부근에 설치를 하는데요. 화면이 들어왔군요.

벽면이 없는 개방된 공간이죠. 저렇게 개방된 공간에서 검사를 하는데요. 사실 현재로서는 유럽하고 미국에서 오는 입국자들. 그러니까 공항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검사하게 되어 있는데요. 1시간에 최대 12명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워킹스루 진료소 자체가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검사할 수 있거든요.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래서 하루에 최대 2000명까지도 검사할 수 있다고 얘기하거든요.

모두 16곳이 설치되는데. 저렇게 완전히 열려 있는 공간에서 채취하는 이유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염원이 스스로 사라질 수 있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실제로 외국의 사례를 보면 실내에서도 공기의 흐름이 5번 정도 바뀌면 바이러스 양이 1%까지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공기가 흐른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상당히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아마 저런 식으로 다 열린 공간을 만들어놓은 것 같은데요. 그래서 실제로 따로 소독할 필요가 거의 없는 그런 시설이고 상당히 빠르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그런 시설이기 때문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된다면 공항에서의 검역은 상당히 숫자나 총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어떠습니까? 저런 워킹스루 방식이 감염 가능성을 조금 낮춘다고 볼 수 있습니까?

[신상엽]
야외에다 설치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요. 지금까지 코로나19 유행을 보면 대부분 밀접접촉이 일어나는 좁은 폐쇄된 공간에서 대부분 일어났거든요.

야외에서 감염이 된 사례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 병의 특성 자체가 야외에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의 능력을 가지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야외에서 소독이 더 불필요하기도 하고 또 이런 워킹스루 방식으로 하면 인큐베이터에 아기 만지듯이 하기 때문에 방호복을 입고 벗고 하는 그런 시간들도 굉장히 절약되면서 검사 자체가 빠른 시간 내에 시행이 가능한 그런 부분들이 있고. 그래서 여러 사람이 또 대기하는 과정에서도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해소될 수 있고 여러 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런 방식도 또 전 세계에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 같아요. 우리 드라이브스루 방식도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동안 빗겨나 있던 곳이 제주도였는데 최근 제주도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해외 유입 사례가 많다면서요?

[류재복]
최근에 매일 아침마다 발생 현황표를 받아보면 특징 가운데 하나가 지금까지 거의. 최근 들어서 확진자가 없었던 부산, 제주, 울산, 강원도 이런 곳에서 환자들이 나오거든요.

그 환자들은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로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일단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사실은 서울, 경기쪽이 많습니다.

절반에서 한 70%까지는 거주를 하는데 그외 나머지 분들이 지방에 사시는데 이분들이 거기서 확진판정을 받는 거죠. 제주도 보면 유학생들이 지난 25일, 24일 이럴 때 연이어서 계속 나오고 있고요.

심지어 서울에서 확진을 받은 사람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주에 놀러갔다가 올라와서 확진을 받은 경우도 있고.

그래서 제주 같은 경우는 국제적으로 이동이 많은 도시이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제주에서는 자체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사라졌다고 보이는데 이제 문제는 이런 해외 유입된 환자들이 제주도에서 일정한 장소를 돌아다니게 되면 다시 지역감염으로 번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2차 감염, 3차 감염이 나온 건 아니죠?

[류재복]
일단 시간상으로는 최근에 밝혀졌기 때문에 아직까지 2, 3차 감염은 보고 된 게 없습니다.

[앵커]
제주도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온 유학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유학생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여행을 갔다와서 확진판정을 받아요.

그러니까 일단 들어오면 자가격리를 하든지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신상엽]
맞습니다. 지금 해외 유입 같은 경우는 사실 지역사회 감염보다는 관리가 훨씬 쉽거든요. 들어오는 숫자를 우리가 전부 다 신원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때 검사가 되고 자가격리만 잘 이루어진다라고 하면 사실 지역사회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별로 없는데 지금 문제는 이렇게 격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지금 강제적이지는 않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에 제 생각으로는 해외의 위험도를 정확하게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는 14일 정도의 자가격리를 강제화를 시키는 것이 나라를 불문하고 필요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안 그러면 사실 위험지역인데 아직 위험도가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들어왔다가 어느 지역 사회에 가서 여행 다니면서 감염을 일으키게 되면 또 지역사회, 특히 제주도 같은 지역은 굉장히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그러니까 격리에 대한 부분들은. 검사를 다 하지는 않더라도 격리라도 시키면 일단 위험요인은 어느 정도 상당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방역대책들이 조금 더 강구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금 신상엽 전문의님께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경우에는 격리를 하든지 이런 강화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페루에서 교민을 실은 전세기가 오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어떻게 할지 결정이 됐나요?

[류재복]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페루에서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출발해서 오는 28일쯤 들어오는데요. 한 202명 정도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멕시코를 경유해서 들어오게 되는데 전세기입니다.

아직까지 이분들을 어떤 식으로 검사를 하고 어떤 식으로 격리할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미 국가들은 사실상 우리 방역당국에서 볼 때는 고위험 국가에 속해있지 않습니다, 남미는.

그런데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사실 들어오는 분들 가운데 고위험군들이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를 하겠다, 이 정도만 결정이 된 상황이라서 사실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거의 다 교민들의 귀국이거든요.

교민들이 귀국하는 건데. 아까 전문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상황에서 빨리 효율적인 검사의 방안을 찾아서 사실상은 전원검사 내지는 격리하는 조치가 곧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점차적으로 방역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류재복 기자, 개학 문제와 관련해서요. 지금 온라인 개학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정부로서는 4월 6일이 개학인데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마디로 얘기해서 가장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좋은 조건에 수백만의 아이들을 모아놓는 그런 모양이 됩니다.

교실이라는 데가 그렇고요. 하루 종일 또 같이 생활해야 되니까요. 그렇다 보니까 사실은 정부로서는 개학하기 전에 이 코로나19 사태를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 수준, 안정된 수준까지는 끌고 가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고요.

또 학교라는 곳이 한 명이 감염되게 되면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감염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대학에서 하는 것처럼 온라인 강의를 도입해서 아마 그게 도입되면 대부분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려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오는 게 워낙 위험하니까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위험경보단계에서 심각 단계입니다. 심각 단계에서 개학을 한다는 건 사실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은 지금 개학한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얘기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 강의라고 하는 게 사실 우리나라는 온라인 강의를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몇몇 시범학교를 통해서 해왔는데 이것은 사실 대체제로서의 역할을 아직 하지 못하고요. 보완제로서의 역할만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몇몇 소수의 학생들만.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가 인터넷 사정이 전국이 고르다고 볼 수도 없고요. 그다음에 수업을 하게 되면 예체능 수업 같은 건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학생들의 수준이라든지 교사의 수준이라든가 지역의 수준이라든가 이런 것도 없이 똑같이 균일하게 교육한다는 것은 사실은 교육의 목적하고도 그렇게 맞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섣불리 추진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께서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그러니까 지금 서둘러 이렇게 개학을 할 필요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신상엽]
지금 방역 측면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죠. 그런데 그렇다고 또 마냥 늦출 수도 없고 이제 그걸 절충점으로 일단 개학을 하되 온라인으로 어느 정도 상황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벌자,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일단 지금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5일째인데 나타나는 상황들을 조금 보기는 봐야 되겠는데 아마도 바로 전체 학생들이 모이게 하는 방향보다는 온라인이나 이런 식으로 하는, 개학을 하더라도 하는 게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온라인 개학이 조금 더 안전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앞서도 해외 유입 사례를 살펴보기는 했지만 해외 상황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WHO가 이탈리아가 이번 주가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약간 희망적인 얘기를 했는데요. 얘기를 소개해 드리면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렇게 평가하고요.

일부 지역에서 증가율 곡선이 내려가는 변곡점에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서 이번 주 내에 정점을 이루고 그 이후에는 수치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아주 강도 높은 이동제한령이 내려져 있는 상황이고요. 모든 학교가 휴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조금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예측을 했는데요.

현재 이탈리아에서 그럴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나 정보는 없습니다. 며칠 사이에 증가율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완연하게 정점을 지났다 또는 곧 정점을 지나서 증가율이 떨어질 거라고 하는 그런 논리적인 증거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WHO 사무총장보가 한 말이 있는데요. 증가율 둔화. 보여주시겠습니까? 그래픽으로 설명을 드릴게요. 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의 말인데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이번 주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는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또 2, 3주 전 이탈리아 정부가 취한 조처의 효과가 드러날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반 며칠이 아주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WHO 고위 관계자니까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사실 저 이야기는 우리나라 대구를 보면서 했던 얘기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대구는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은 그런 상황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을 때 이미 경험했지 않습니까?

2, 3주 지나니까 어느 정도 유행의 큰 불이 잡히고 지금은 잔불 정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탈리아는 상황이 제가 보기에는 다릅니다.

지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떻게 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제는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너무 심해서 특히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구도 없이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이 감염되고 사망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구멍이 나 있어요.

통제가 잘 됐으면 좋은데 의료시스템의 구멍이 너무 크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감염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의료진들이 점점 없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더 유행이 잘 통제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낙관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단기간 내 그렇게 쉽게 사그라들기는 어려운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의료체계까지 붕괴된 상황이니까 실제로 이번 주가 정점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는 분석이신데요. 실제로 지금 유럽 확진자 상황이 어떻습니까?

[앵커]
지금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면 알아보기가 쉬우실 것 같은데요. 유럽지역 먼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이탈리아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5000여 명이 증가를 했고요. 누적 환자가 7만 4000명이 됐습니다. 중요한 건 사망자인데요. 7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탈리아는 10명 가운데 1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치명률이 10%가 넘는 거죠. 또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7400명이 늘어나서 여기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사망자인데요. 3434명인데요. 중국보다 사망자 수가 많습니다.

여기는 아시아지역과 미주지역을 살펴볼 텐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67명이 추가됐습니다. 중국 발표에 따르면 67명이 모두 해외 입국자들이라고 알려져 있고요. 중국의 확진자는 8만 1000여 명, 사망자는 3200여 명입니다. 스페인보다 조금 적은 수치죠. 일본은 114명이 늘어서 전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요. 사망자는 55명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이란은 신규환자가 2200여 명 발생했습니다. 확진자 2만 7000여 명, 사망자는 20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요국의 확산세를 봤는데요. 치명률이 각 나라마다 다른데 이탈리아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지금 보면 독일, 미국은 그래도 치명률이 낮은 편이거든요. 아직은 의료체계가 살아있기 때문이죠?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은 최종적으로 아마 1%를 살짝 넘기는 정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10%가 넘어가고요. 스페인도 굉장히 높고. 지금 일본도 사실은 크루즈선을 빼고는 3%가 훨씬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이게 치명률이 높다라는 건 중증환자만 검사를 해서 검사를 제대로 안 했거나 아니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를 해서 살릴 사람도 죽게 됐거나 이 둘 중의 하나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둘 다 별로 좋지가 않은 지표이기 때문에 지금 각 나라의 방역시스템이 얼마나 잘 가동이 되고 있느냐는 치명률이 1%대냐 아니면 3%를 넘어가느냐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비교해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치명률이 3%가 넘어가는 나라는 뭐든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입국자들에 대해서 조심해서 관리를 해야 되는 그런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바이러스의 특성상 여름에 사그라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이게 또 아니라는 반박도 나왔거든요.

[신상엽]
북반구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기세는 여름 되면 사그라들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반구는 그때가 또 겨울이거든요. 더 문제는 뭐냐 하면 남반구의 아프리카, 중남미 이런 나라들이 방역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부분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기에 계속 씨앗이 남아 있으면 또 우리 북반구가 다시 가을이었을 때 씨앗을 통해서 재유행을 북반구에 시킬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어려운.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이건 같이 대처를 해야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실제로 아프리카하고 중남미는 확산세가 굉장히 약한 것 같아요.

[류재복]
그러니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죠. 실제로 확산세가 약한 건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릅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바이러스라는 건 성질상 습하거나 온도가 높으면 어쨌든 활동성은 떨어지니까요. 희망적으로 본다면 아직까지는 남미나 아프리카지역에서 그렇게 기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제 남반구로 겨울로 들어서기 때문에 그때는 어떤 결과가 올지 장담할 수 없죠.

[앵커]
신상엽 전문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지금 전 세계 확산세 추세가 조금 장기화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저희가 제일 걱정하고 있는 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게 겨울마다 오는 풍토병이 될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높거든요. 이게 사실 코로나19가 과거 사스, 메르스와 같이 증상자들만 감염 전파력이 있고 그러면 좋겠지만 독감이랑 비슷하게 증상이 있기 전에도 전파력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치명률까지 높고. 그래서 사실 독감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RNA바이러스라서 변이도 또 심하게 생길 수 있어서 독감과 비슷한 겨울마다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지금 심히 걱정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씨앗을 잘 말리지 않으면 안 되는데 WHO 중심의 그런 전 세계 공조가 충분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여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가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 공조 차원 접근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말씀 계속 해 주시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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