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우려로 입항을 거부당해 파나마 해역에 표류 중인 크루즈선에서 승객 4명이 숨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등 1,800여 명이 탑승한 상태인데, 대규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크루즈선 한 척이 파나마 해상에 떠 있습니다.
선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각국이 입항을 거부하자, 갈 곳을 잃은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령 탑승객 일부가 숨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객 상당수가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어 대규모 감염 우려가 제기됩니다.
[파블로 곤살레스 / 페루 보건부 관계자 : 120여 명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인 것 같습니다.]
현재 '잔담'호에는 승객 천2백여 명과 승무원 5백여 명이 탑승한 상태입니다.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21일 칠레 산안토니오에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칠레 정부가 항구를 모두 폐쇄하면서 떠돌이 신세가 됐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는 승객들은 같은 선사의 다른 선박으로 이송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감염자가 확인된 상황이어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7백여 명이 집단 감염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사태가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