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비판 성명 채택은 무산됐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31일 비공개 화상회의를 열어 최근 연속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을 논의했으나 의견문을 발표하지는 못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유럽 이사국을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 행위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맞서 안보리 차원의 단일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회의가 끝난 뒤 독일과 벨기에, 에스토니아, 영국, 폴란드, 프랑스 등 6개 유럽 이사국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작년 5월 이후 17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여러 도발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 이사국들은 "북한의 도발 행위는 지역 안보와 안정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를 흔들고,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럽 이사국들은 "안보리가 완전한 결의 이행과 제재 시행 유지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견을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임기 마지막 날에 열린 비공식 화상회의는 유럽 이사국들의 요청으로 일정이 잡혔고,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으로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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