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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예측불허'..."핵심 지지층부터 잡자!"

2020.04.14 오전 05:17
’예측불허’ 투표율에 ’아전인수’ 해석
코로나19 총선, "핵심 지지층부터 잡자!"
높은 사전투표율…총선 당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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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지, 총선 당일 투표소 기피 심리를 드러내는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여느 선거와 달리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정치권은 일단 핵심 지지층부터 단단히 붙잡는 모습입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투표율이 떨어질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사전투표 행렬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길었습니다.

투표 열기가 총선 당일까지 이어질지, 분산투표 현상에 그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정치권은 저마다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네 차례 총선 투표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을 때 보수 진영에, 투표율이 높을 때 민주·진보 진영에 더 많은 의석이 돌아갔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통합당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령과 기저 질환 탓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년층이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노년층이 보수 정파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투표율이 작용해 왔다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유권자와 악수 한 번이 아쉬운 정치 신인이나 험지 도전자들로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혹한 선거입니다.

인지도 높은 원로 정치인들이 깜짝 지원 유세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원혜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를 선택해서 우리 인천의 희망을…]

[김무성 / 미래통합당 의원 : 이곳에서 황보승희 후보, 그리고 중구의 최진봉 후보를 큰 표차로 당선시켜서….]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 불확실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여야는 일단 '믿고 기댈' 핵심 지지층부터 단단히 붙잡아두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까지 챙겨야 하는 만큼, 지지층을 기반으로 표 결집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과 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의 양 날개다, 이런 글을 보내주신 분도 있고….]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 : 저는 원래 부산이 통합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이런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거 공약과 비전 제시는 뒷전으로 밀리면서 '깜깜이 선거'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거대 양당 체제와 기득권 정치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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