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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폭주 막아달라"...여당 견제론 계속 부각

2020.04.15 오전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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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를 하루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김종인 두 총괄선대위원장이 잇따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통합당만이 여당의 폭주를 막아낼 수 있다며 견제론에 한층 더 힘을 실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렸습니다.

여당이 장담한 대로 180석을 얻게 되면 더욱 폭주할 거라며 견제 가능한 힘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엄살이라며 비관론을 진화하긴 했지만,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은 자칫 개헌 저지선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 겁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입니다.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부르는 '탄돌이'라는 말에 빗대어 표현한 겁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특히 알바도 잘리고 월세 못 버텨 고시원으로 가는 젊은이들, 절대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엄마 찬스, 아빠 찬스 주지 못해 울었던 30~40대, 반드시 투표해주십시오.]

막판 통합당 지지세를 상당 부분 깎아내린 것으로 분석된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에 대해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걸 잘 압니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 놓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김 위원장은 강남을 뺀 서울 격전지 10여 곳을 찾아 마지막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왜 내가 이 선거에 뛰어들었느냐. 이 나라의 장래가 너무나 한심했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는 마지막 날 다시 한 번 김 위원장과 종로에서 손을 맞잡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총선 유세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패기 있는 구호로 유세를 시작했던 통합당은, 여당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말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통합당의 읍소 전략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이제 선택의 시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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