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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동영·손학규 '줄줄이 퇴장'...민생당, '0석' 현실화?

2020.04.16 오전 04:53
’정치 9단’ 박지원, ’정치 신인’ 김원이에 고배
’대권 후보 출신’ 정동영도 5선 도전 실패
’6선’ 천정배도 광주에서 양향자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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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호남 의석을 석권하면서 '정치 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 등 호남에 기반을 둔 민생당의 거물급 후보들도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역구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면서 비례대표 개표 상황을 절박하게 지켜봤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목포에선 '정치 9단'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정치 신인' 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5선에 도전했지만 '영원한 DJ 비서실장'이 DJ의 정치적 고향에서 은퇴 위기에 몰렸습니다.

2007년 대권 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도 빈손이었습니다.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후배인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큰 표 차로 졌습니다.

정계 은퇴 배수진과 3천 배 유세까지 벌였던 6선 천정배 의원도 광주에서 민주당 양향자 후보에게 완패했습니다.

4선 박주선, 김동철, 3선 장병완, 유성엽 의원 등 다른 중진들도 줄줄이 낙선하면서, 교섭단체인 민생당은 지역구 당선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비례대표 득표율도 한 석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아 14번을 받은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퇴장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손학규 /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 커다란 지역 구도로, 진영구도로 휩쓸리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가 또다시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큰 걱정입니다.]


민생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안철수 대표와 손잡고 호남에서만 23석을 차지한 녹색 돌풍의 주역입니다.

하지만 분당과 합당을 반복하며 민심에서 멀어졌고 텃밭을 고스란히 민주당에 내주면서 이제 당의 존립마저 고민해야 하는 처지를 맞게 됐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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