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참패가 막말 탓? 형준아 시민아, 매정하구나"

사진 출처 = YTN

세월호 관련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가 당 지도부가 총선 참패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며 반발했다.

낙선한 차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더불어민주당 대 미래통합당이 2:1이었다"라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입당 후 더 나빠졌다.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억지로 우겨야만 차명진 때문에 졌다고 강변할 수 있다"라며 "자기들도 선거 전에는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이 코로나19, 공천 파동, 지도부 탓이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전날(15일) KBS 4·15 총선 개표방송에 박 위원장과 함께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비판했다.

자 후보는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의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환호작약하더라"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말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이며,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 서울대를 다녔다.

또 세월호 참사 6주기이기도 한 이날 차 후보는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차 후보는 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족을 향해 원색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 막말 논란으로 차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