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가운데 경남에서는 전직 도지사들의 화려한 경남 귀환이 성사됐습니다.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무소속 김태호 당선인입니다.
이른바 '잠룡'으로 분류되는 두 당선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정치적 상징성에 더해,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경남 양산을.
양산을은 전 경남도지사와 전 시장의 맞대결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예상대로 90%를 개표해도 당락을 알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김두관 후보가 당선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경남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양산을을 차지했습니다.
부울경 동남권을 세계 10대 광역경제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두관 / 경남 양산을선거구 당선인 : 우리 동남권이 세계 10대 광역경제권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비전이 부울경 메가시티라고 생각합니다. 부울경이 메가시티가 되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서는 선거의 달인 김태호 후보가 당선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마한 뒤 정치적 입지가 크게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전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아들'을 자처했던 김 당선인이 결국, 고향인 거창에서 국회의원에 당선하며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권 교체론을 내걸고 보수와 야당 통합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호 /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 당선인 :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결국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보수와 야당의 대통합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두관, 김태호 두 당선인은 전직 경남도지사로 정치적 고향이 경남이라는 점,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선거를 통해 경남으로의 귀환에도 동시에 성공했습니다.
잠룡으로 불리는 두 당선인이 앞으로 2년 정도 남은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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