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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검사 역량 부족…민간병원 코로나19 대책에 나서

2020.04.18 오후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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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핀란드는 각종 재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프레퍼족'으로 불립니다.


평상시 상당량의 비축물자를 쌓아두며 잘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핀란드조차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을 겪고 있고, 한 민간 병원에서는 빠른 진단검사를 위해 한국에 검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핀란드 상황을 최원석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의료용 비축물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핀란드도 마스크로 인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133억원 어치나 대량 구매한 수술용 마스크가 불량품으로 밝혀져 담당 기구 국장이 사임하는 등 위기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아 그나마 구하기 쉬운 장갑이나 세정제로 자구책을 마련 중입니다.

[안띠 헨또넨 / 헬싱키 시민 : 감염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세정제로도 닦지만, 장갑 끼는 게 조금 더 쉬워서요. 이제는 어디든 마스크가 없어서 살 수 없어요.]

공공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증상이 심한 사람이 우선이다 보니 의심증상만으로 빠른 시간 내 진단 검사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니르 쇼르피 / 약국 약사 : 핀란드에서는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사를 만나고 나서 검사 여부를 진단서로 받는 식입니다.]

증세가 경미한 사람과 무증상 감염자는 검사 우선 순위에서 미뤄진 상황이라, 핀란드 정부는 실제 감염자수가 확인된 확진자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민간병원은 빠른 진단검사를 위해 의심환자의 검체를 한국에 보내 진단을 의뢰하며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씨 하르티아라 / 메히라이넨 병원 비지니스 디렉터 : 핀란드 검사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광범위한 검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우리는 그게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매주 2천 개 정도 한국에 검체를 보낼 예정입니다.]


검사 대상자 확대 요구가 잇따르자 핀란드 정부는 모든 의심증상자도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가능 건수를 하루 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당장은 진단역량이 달리는 상황입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핀란드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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